4/18 ACL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분석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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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 vs 울산


가와사키는 울산의 멜버른전 6-2 대승과 함께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별 라운드 탈락을 확정지었다. 상하이 상강 원정에서도 1-1로 비기며 2무 3패로 아챔 무승의 수모를 당하고 만 상황. 지나치게 큰 폭의 로테이션을 가동시키는 오니키 감독의 팀 운영이 아챔 조기탈락 및 리그 6위라는 실망스런 초반 성적으로 귀결된 모양새다. 그래도 주말 가시마전(홈)을 앞두고 공식경기 5연속 무승 사슬을 끊기 위해 로테이션을 돌리더라도 공세적인 경기운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챔 첫승으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켜낼 필요가 있기도 하다. 부상으로 지난 주말 센다이 원정(0-0)에 불참했던 에이스 FW 고바야시는 이번 경기도 결장이 유력하다는 소식. 그 외 37세 노장 MF 나카무라 포함, 상당 수 주력들의 벤치행이 예상된다. 반면 FW 오쿠보, MF 사이토, 네투, 하세가와, DF 노보리자토 등은 주중에 기회를 부여받을 공산이 크다. 백업들을 기용하더라도 오밀조밀한 패싱게임이 가능하다는 점, 오쿠보가 최근 부진하긴 해도 국제무대에선 살아날 수 있다는 점 등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동대회 홈경기에선 최근 5전 3승 1무 1패로 무난한 강세를 유지 중이다.


울산 현대는 홈에서 멜버른 빅토리를 6-2로 초토화시키며 F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선두 탈환이 불가능한 만큼 아무런 의미 없는 원정에서의 최종전이라고 볼 수 있을 듯. 참고로 울산의 16강 상대 팀은 같은 K리그의 수원으로 확정된 상태다. 김도훈 감독 역시 주말 경남 원정에 대비하여 2군이나 다름없는 멤버들로 원정길에 오른 상태다. FW 주니오-MF 오르샤-DF 리차드를 비롯한 상당 수 주력들이 명단 제외된 가운데, FW 토요다와 MF 정재용 정도만이 그나마 주전급으로 분류할 수 있는 자원들이다. 역시나 토요다가 가와사키 원정에 익숙하다는 점은 기대를 걸어볼 만한 구석이지만 최근의 극심한 부진을 떠올리면 득점이 가능할지 의문부호가 남는다. 동대회 원정에선 최근 5경기 1승 2무 2패로 홈에 비해 뚜렷한 약세가 눈에 띈다. 일본 원정에서도 2014 시즌 가와사키전 1-3 패배 포함,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 중이다.


# 결과 및 흐름 예상

홈팀 가와사키의 6:4 우세를 예상. 두 팀 모두에게 의미가 없어진 조별 라운드 최종전이지만 가와사키 쪽이 울산 2군보다는 나은 라인업을 앞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홈팬들 앞에서 아챔 첫승으로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의지도 있다. 홈 승 쪽에 무게가 실린다.


멜버른 vs 상하이 상강


멜버른 빅토리는 울산 원정에서 2-6 대참사를 당하며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탈락을 확정지었다. 현재까지 승점 5점으로 F조 3위, 2위 울산보다 3점 차로 뒤진 상태지만 상대전적 열세(1무 1패)로 인해 막판 역전이 불가능해진 까닭이다. 오는 주말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상대로 호주 A-리그 파이널시리즈 플레이오프전을 치를 예정인 만큼 주중에는 로테이션 가동이 확실시되는 상태다. 무스카트 감독 역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던 백업들을 출전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1.5군 가동이 예상된다. 무스카트 감독의 언급에 따르면 백업 공격수들인 FW 아티우-워닝을 투톱으로 앞세운 4-4-2 가동이 유력해 보인다. 동대회 홈경기에선 7승 5무로 무려 12연속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중. 중국의 베이징 궈안(0-0), 톈진 타이다(2-1), 광저우 헝다(2-0), 그리고 이번 경기 상대 팀 상하이 상강(2-1)과도 통산 3승 1무를 기록하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미 4R에 16강행 티켓을 확보한 상하이 상강은 홈에서 가와사키와 1-1로 비기며 조 선두까지 확정지었다. 현재까지 승점 11점으로 2위 울산과 3점 차에 불과한 상태지만 상대전적 우위(1승 1무)로 인해 막판 뒤집기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페헤이라 감독은 MF 오스카르, 우 레이, 아흐메도프, 카이 후이강, 유 하이, DF 허 관 등의 주력들을 상하이에 남겨두고 호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는 소식이다. FW 헐크의 경우 주장으로서 이번 원정에 동참하긴 했지만 벤치 대기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용병규정 변경으로 인해 리그전에 좀처럼 나서지 못하고 있는 FW 엘케손은 90분 풀타임 소화가 유력하다. U-23 멤버들을 대거 소집한 만큼 '엘케손과 아이들'에 가까운 라인업이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대회 원정에선 최근 5경기 3승 2패로 홈에 비해 심한 기복이 눈에 띈다. 호주 원정에서도 통산 2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 결과 및 흐름 예상

홈팀 멜버른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 아무런 동기부여가 없는 만큼 1.5군-2군 가동을 예고한 두 팀이다. 멜버른의 꾸준한 홈 강세, 백업 공격수들의 의욕 및 패기 등을 감안하면 그래도 홈팀 쪽에 좀 더 승산이 있어 보인다.


톈진 vs 가시와


톈진 취안젠은 킷치 원정에서 FW 모데스트의 종료 직전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신승, 아챔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현재까지 승점 10점으로 E조 2위, 선두 전북보다 2점 차로 뒤쳐져 있는 상황. 최종전 승리시 막판 뒤집기도 가능한 상태지만 전북이 홈에서 킷치를 상대할 예정인 만큼 현실성은 희박해 보인다. 참고로 톈진은 조 2위로 16강 진출시 G조 선두가 유력시되는 광저우 헝다를 상대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소우자 감독 역시 전북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갈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이번 경기에 1.5군을 가동시킬 예정임을 발표했다. 단, 용병제한으로 인해 최근 리그전에 결장해 온 FW 파투는 모처럼 90분 풀타임을 소화하게 될 듯. 반면 MF 빗첼, 왕 용포는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동대회 홈경기에선 아챔 본선 처녀출전에도 불구, 올 시즌 킷치천 3-0 승, 전북전 4-2 승으로 남다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가시와 레이솔은 홈에서 전북전 강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0-2로 패배,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탈락 고배를 마셨다. 역시나 킷치 원정에서 10명으로 싸우다 0-1로 패한 것이 결국에는 탈락으로 이어지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말았다. 아무런 목표가 남아 있지 않은 만큼 주중에 로테이션을 돌리고 주말 나가사키 원정에 철저히 대비하려 할 가능성이 높을 듯. 지난 시즌부터 의욕적으로 세대교체를 진행해 온 팀인 만큼 백업진의 U-23 멤버들을 과감히 기용할 수 있다는 소식이다. 부상 복귀 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MF 하몬도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주전급 백업 자원이다. 반면 DF 카마타, GK 나카무라는 이번 주중에도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소식. 동대회 원정에선 최근 5경기 1승 1무 3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참고로 이번 경기는 중립장소가 아닌 톈진 올림픽 경기장(톈진 타이다 홈구장)에서 펼쳐진다.


# 결과 및 흐름 예상

홈팀 톈진 취안젠의 6:4 우세를 예상. 톈진 소우자 감독이 1.5군 가동을 예고했음에도 불구, 이미 탈락한 가시와와 달리 선두 탈환이란 목표가 남아 있는 상태다. 리그전에 결장 중인 파투의 선발 출격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 전북-킷치전 소식에 따라 모데스트도 교체투입으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홈 승을 예상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전북 vs 킷치


전북 현대는 '천적' 가시와 원정에서 2-0 승리로 분풀이를 하며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단, 2위 톈진과 승점 2점 차로 아직 선두 도장까지 찍어두진 못한 상황. 상대전적 우위(홈 6-3, 원정 2-4)에 힘입어 비기기만 해도 선두 자리를 지켜낼 수 있는 만큼 최종전에서 굳이 무리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조 2위로 16강 진출시 G조 선두가 유력한 광저우 헝다를 만날 가능성이 높아 방심은 금물이 될 전망이다. 오는 주말 제주 원정에서 리그전을 치른 뒤 다음 주중에 강원으로 또 다시 이동해야 하는 과밀 일정은 상당히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로테이션 가동이 유력하다고 봐야 할 듯. MF 한교원, DF 박원재, 김진수, 홍정호 등의 부상 공백이 아쉽지만 여전히 선수층이 두터운 만큼 그리 큰 걱정거리는 없어 보인다. 도리어 지난 주말 전남전(3-0) 경기내용이 스코어 대비 매우 좋지 않았다는 점이 불안요소라면 불안요소다. 동대회 홈경기에선 6연승 포함, 본선 14연속 무패로 승승장구 중이다.


톈진과의 홈경기에서 잘 싸우고도 0-1로 분패한 킷치는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탈락을 확정지었다. 조별 라운드 2R 홈경기 당시 전북에게 0-6으로 무너지며 수준 이하라는 혹평을 받았으나 그 직후부터 선전을 거듭 펼치고 있는 상황. 이미 탈락은 확정됐지만 홍콩 자국리그 우승을 이미 확정지었다는 점, 주말 컵대회 준결승전 상대 팀이 최근 10연패 중인 하위팀 드림즈로 비교적 수월하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주중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래도 킷치 입장에선 홈 0-6 대패를 당했던 악몽이 생생한 만큼 설욕의지를 불태울 수밖에 없는 리벤지 매치다. 단, FW 산드로, 포를란은 부상으로 인해 이번 원정에 불참했다는 소식. DF 김동진은 아챔 로스터 제외다. 포를란이 전성기는 완전히 지나긴 했지만 프리킥이나 중거리슛으로 뜬금포를 터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운 타격으로 다가온다. 동대회 원정에선 플레이오프 포함, 통산 1무 4패로 1승조차 거두지 못하고 있다.


# 결과 및 흐름 예상

홈팀 전북의 6:4 우세를 예상. 단, 비기기만 해도 조 선두를 확정지을 수 있는 전북이다. 제주-강원 원정 2연전을 앞두고 로테이션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 킷치가 전북전 0-6 대패 이후 완전히 달라진 수비력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을 변수로 간과해선 안될 듯. 의외로 1-2골 차 박빙의 승부가 연출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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