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0일 미국농구(NBA) 종합분석
밀워키 벅스와 뉴올리언스가 1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동부 컨퍼런스 2위를 달리고 있는 밀워키는 직전경기였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원정 맞대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말콤 브록던이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건재한 데다 조지 힐이 새롭게 가세한 벤치의 힘도 나쁘지 않다. 특히 밀워키는 뉴올리언스처럼 압도적인 인사이드를 지닌 팀을 상대로도 상당히 훌륭한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도 밀워키는 상대 인사이드를 무력화하면서 원정경기 승리를 따낸 바 있다. 뉴올리언스를 상대로 같은 패턴의 수비력을 갖고 갈 수 있는 데다 외곽 자원의 우세를 통해 스페이싱을 넓히면서 뉴올리언스의 최대 약점인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뉴올리언스는 시즌 초반 기세가 완전히 사라졌다. 보름 넘도록 연승이 없는 상황. 외곽 자원의 활약이 아쉬운데 즈루 할러데이가 안고 있는 부담이 너무 크다. 이트완 무어가 활약하고 있지만 엘프리드 페이튼이 빠진 빈자리를 메우기가 쉽지 않은 데다 줄리어스 랜들마저 부상으로 이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뿐만 아니라 니콜라 미로티치, 이안 클락도 부상 중이다. 결국 앤서니 데이비스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그림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홈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원정 성적도 뉴올리언스에 머리를 아프게 만든다. 원정 성적이 겨우 4승 11패에 불과하다.
데이비스의 골밑 존재감은 크지만 밀워키가 자랑하는 운동능력과 사이즈를 이겨내긴 쉽지 않다. 밀워키의 승리를 추천한다.
이에 맞서는 디트로이트는 밀워키 벅스와의 원정 맞대결에서 완패를 떠안았다. 인사이드 싸움에서 밀린 탓이 컸는데 무려 10개의 실책을 범한 블레이크 그리핀의 부진이 아쉬웠다. 이쉬 스미스 부상 이탈도 적지 않다. 스미스의 빈자리를 메우고자 랭스턴 갤러웨이가 맹활약하고 있지만 디트로이트의 허약한 1번 포지션을 메울 만한 수준은 되지 못한다. 안드레 드러먼드, 그리핀으로 이어지는 트윈타워에 대한 부담도 매 경기 너무 크다. 지난 경기에서 레지 블럭, 스탠리 존슨이 맹활약했다고 해도 미네소타가 자랑하는 2~3번 포지션의 재능과 제프 티그, 로즈에 맞서기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 원정 성적도 4승 7패에 불과하다.
성적 차이는 얼마 나지 않지만 홈경기를 치르는 미네소타가 조금 더 유리한 흐름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칼 앤써니 타운스의 득점력도 하늘을 찌르고 있다. 미네소타의 승리를 추천한다.
예상: 미네소타 승
이에 맞서는 워싱턴은 백투백 두 번째 경기를 펼친다. 직전경기였던 애틀란타 호크스와의 수요일 맞대결에서 완패하면서 쉽지 않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브래들리 빌이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지만 존 월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트레이드로 가세한 트레버 아리자를 제외하면 외곽 수비에 능한 자원도 없다. 드와이트 하워드의 부상 이탈에 따른 인사이드 약정도 여전하다. 하든이나 크리스 폴처럼 드리블 돌파로 상대 페인트 존을 공략하는 선수를 제어하는 동시에 림을 지킬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 스몰라인업을 가동하고 있는 워싱턴의 현 상황에서는 원활한 로테이션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전력뿐만 아니라 경기장소, 일정의 여유도 휴스턴의 몫이다. 휴스턴의 승리를 추천한다
예상: 휴스턴 승
골든스테이트는 흐름이 나쁘지 않다. 직전경기였던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홈 맞대결에서 힘 한번 들이지 않고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드레이먼드 그린이 복귀하면서 팀 수비력 자체가 좋아졌고 스테픈 커리, 클레이 탐슨, 케빈 듀란트로 이어지는 득점원 3인방의 시너지 효과는 두말 할 나위가 없다. 여기에 안드레 이궈달라, 숀 리빙스턴 두 베테랑들이 가세한 벤치는 마침내 100% 전력을 되찾았다. 주전들의 뒤를 받칠 수 있는 백업의 부재로 항상 고전했던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는 세컨 유닛을 단단하게 가져갈 수 있는 현재 로스터가 꽤나 만족스럽다. 요나스 예렙코의 수비력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유타의 수비력이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골든스테이트가 자신들의 장점인 외곽 공격을 가져가는 건 썩 어렵지 않다. 유타 공격 자원들의 기복도 하늘을 찌른다. 유타의 패배 가능성이 높다.
예상: 골든스테이트 승
이에 맞서는 멤피스는 훌륭한 수비력에 비해 답답한 공격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롭게 가세한 선수들의 활약이 나쁘지 않지만 공격의 부진을 메울 정도는 아니다. 지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이런 한계가 제대로 드러났다. 자렌 잭슨 주니어는 매 경기 파울 트러블과 싸우고 있고 부족한 스윙맨 포지션의 무게감은 멤피스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물론, 마크가솔이라는 확실한 중심축이 있긴 하지만 수비에 비해 공격에선 기복이 심한 편이라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주전 포인트가드인 마이크 콘리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조아킴 노아, 카일 앤더슨도 잔부상을 안고 있다.
멤피스의 수비력에서 돋보이긴 하지만 양팀 가드 진의 역량 차이가 워낙 크다. 더구나 멤피스는 다시 한 번 콘리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할 가능성이 높다. 포틀랜드의 승리를 추천한다.
예상: 포틀랜드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