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7일 국내경기 분석 [종합]
삼국파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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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7 16:24
넥센 vs SK
투타의 부진으로 주중 시리즈 스윕 패배를 당한 넥센은 한현희(2승 1패 3.48)가 연패 저지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21일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6.2이닝 3실점의 투구로 승패 없이 물러난 한현희는 언제든 QS를 해줄수 있는 투수란걸 증명한 바 있다. SK 상대로도 홈에서 강하다는건 큰 자산이 될 듯. 그러나 전날 경기에서 소사의 투구에 철저하게 막히면서 단 1득점에 그친 넥센의 타선은 주중 시리즈 내내 부진했던 타격감이 그나마 홈에서 살아올라올수 있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불펜에 대한 기대는 갈수록 완벽하게 사라져 가는 중.
타선의 힘을 앞세워 연승에 성공한 SK는 김광현(3승 1패 3.16) 카드로 3연승에 도전한다. 21일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 2발에 침몰하면서 6이닝 3실점의 투구로 승패 없이 물러난 김광현은 영점이 잡힌 뒤에는 꽤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간 바 있다. 고척돔 원정에서의 투구 역시 기대를 걸 여지는 충분하다. 전날 경기에서 최정의 홈런 2발 포함 5점을 올린 SK의 타선은 장원준 이후 두산의 불펜을 효율적으로 공략하지 못한게 원정 시리즈에서의 하락세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불펜이 전날 와르르 무너진건 시리즈 내내 SK의 머리를 아프게 할 부분이다.
LG vs 삼성
타선의 대폭발로 6연승 가도를 달린 LG는 임찬규(3승 2패 4.44) 카드로 7연승에 도전한다. 21일 NC와의 경기에서 5이닝 2실점의 투구로 승리를 거둔 바 잇는 임찬규는 어찌됐든 5이닝은 확실히 막아줄수 있는 투수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중이다. 작년 삼성 상대로 2패 8.78로 매우 부진했지만 홈이라면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전날 경기에서 넥센의 투수진을 완파하면서 양석환의 홈런 포함 무려 11점을 쏟아 부은 LG의 타선은 지난 주말 시리즈부터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고무적이다. 다만 2진급이라고 해도 불펜의 실점은 살짝 아쉬움이 있다.
투타의 부진으로 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은 아델만(2승 2패 5.28)이 연패 스토퍼로 마운드에 오른다. 21일 KT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바 있는 아델만은 널뛰기 투구를 어디까지 극복할수 있느냐가 승부의 변수가 될 것이다. 특히 홈을 벗어나면 급격하게 투구 내용이 나빠지는게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전날 경기에서 김건태의 투구에 철저하게 막혀 있다가 9회에야 간신히 2점을 올리는데 그친 삼성의 타선은 홈에서 시작된 부진이 잠실 원정에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보인다는게 문제다. 불펜 대결에서 LG를 이길 확률은 제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롯데 vs 한화
투타의 부진으로 연승이 끊겨버린 롯데는 노경은(0.00)을 내세워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시즌 첫 선발이었던 21일 SK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의 깜짝 호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던 노경은은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날려버린 바 있다. 다만 앞선 등판과 같은 호투를 기대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을 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고영표의 벽에 철저하게 막히면서 손아섭의 홈런 포함 단 2점에 그친 롯데의 타선은 계속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페이스가 떨어진다는 점이 여러모로 아쉽다. 그래도 불펜의 4.1이닝 무실점은 위안이 될 수 있는 부분.
뛰어난 뒷심을 앞세워 연승에 성공한 한화는 배영수(1승 1패 7.58) 카드로 3연승에 도전한다. 20일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4이닝 5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바 있는 배영수는 이번 시즌 널뛰기 투구의 극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홈에서 롯데 상대로 3.1이닝 8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는데 사직에서의 투구를 감안하면 큰 기대는 어렵다. 전날 경기에서 8회까지 철저하게 막혀있다가 9회초에 양현종을 무너뜨리면서 3점을 올린 한화의 타선은 비록 승리하긴 했지만 여전히 타력이 좋다는 말은 하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이번 경기도 다득점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을듯. 그러나 3이닝을 깔끔하게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준 불펜은 찬사를 쏟아 부어도 부족함이 없다.
NC vs 두산
투타의 조화로 오래간만에 연승에 성공한 NC는 이재학(1승 2패 3.30)을 내세워 3연승에 도전한다. 21일 LG와의 홈경기에서 3.1이닝 4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바 있는 이재학은 LG 킬러와 홈에서 강하다는 장점이 모두 날아가버렸다. 최근 2경기의 투구를 감안한다면 기대가 어려운게 현실이고 두산 상대로도 최대 기대치는 QS일 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윤성환을 무너뜨리면서 5점을 올린 NC의 타선은 원정에서 드디어 타격감이 살아났다는게 무엇보다 기쁜 부분이다. 다만 원정에 비해서 홈에서의 타격은 살짝 아쉬움이 남아 있는 편. 불펜이 막판에 2점을 내준건 이번 경기에서 불안의 씨앗이 될수도 있다.
선발의 난조가 연패로 이어진 두산은 후랭코프(4승 1.55) 카드로 연패 저지에 나선다. 21일 기아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2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후랭코프는 니퍼트의 빈자리 따윈 아예 생각도 나지 않게 해주고 있다. 게다가 잠실뿐만이 아니라 원정에서도 쾌투를 거듭하고 있다는 점이 후랭코프의 가장 큰 강점이기도 하다. 전날 경기에서 SK의 불펜을 흔들어대면서 4점을 올린 두산의 타선은 그래도 원정에서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경기에서 승부를 걸 수 있는 영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과부하 신호가 확실하게 온 불펜은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아 보인다.
KT vs KIA
고영표의 완투를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한 KT는 금민철(2승 2패 4.78) 카드로 연승에 도전한다. 21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4.1이닝 3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바 있는 금민철은 최근 3경기에서 급격하게 투구 내용이 흔들리고 있는 중이다. 그나마 홈에서의 경기라는 점이 기대를 걸게 해주는 요소다. 전날 경기에서 윤성빈을 무너뜨리면서 5점을 올린 KT의 타선은 홈에서의 호조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반가운 부분일 것이다. 고영표 덕택에 불펜이 휴식을 취한건 큰 이득이 될 듯.
타선의 부진으로 연패의 늪에 빠진 기아는 한승혁(1패 6.43)이 연패 스토퍼로 마운드에 오른다. 20일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4.1이닝 6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바 있는 한승혁은 선발 투수로서의 한계를 스스로 드러낸 바 있다. 이번 경기에서 부진하다면 선발의 꿈은 저 멀리 사라질듯. 전날 경기에서 휠러 상대로 단 1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인 기아의 타선은 득점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집중력 난조가 이틀 연속 지속되었다는 점이 이번 경기에서도 커다란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 양현종의 완투 때문에 불펜이 휴식을 취하긴 했지만 돌려 말한다면 그만큼 불펜을 믿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