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스타’ 배준호도 없다…황선홍호 초비상, 유럽파 3인방 없이 10회 연속 올림픽 도전
‘판타지 스타’ 배준호도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4일 오후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대체 선발 소식을 전했다.
배준호가 결국 스토크시티의 차출 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로 인해 울산HD의 최강민이 대체 선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올림픽 최종예선 참가 엔트리 23명에 포함되었던 배준호 선수의 소속팀 스토크시티 FC가 팀 사정으로 선수 차출 불가를 최종적으로 알려옴에 따라 협회는 최강민 선수를 대체 발탁하였으며 현지시간 14일 오후 11시 45분 도하로 입국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배준호는 황선홍호에서 가장 많은 기대를 받은 선수다. 2023-24시즌 스토크시티에서 36경기 출전, 2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꾸준히 출전 시간을 받은 만큼 경기력도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실제로 지난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 참가, 좋은 모습을 보인 배준호다. 그러나 그의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이번에는 볼 수 없다.
배준호가 속한 스토크시티는 현재 챔피언십(영국 2부리그)에서도 강등권 경쟁 중이다. 12승 11무 20패로 20위다. 아직 강등권에 있지는 않으나 22위 허더스필드, 23위 셰필드 웬즈데이와의 차이가 크지 않다.
결국 스토크시티도 주축 전력인 배준호를 차출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로 인해 황선홍호는 ‘판타지스타’ 없이 대회를 치러야 한다.
배준호와 양현준, 김지수의 공백은 분명 황선홍호에 있어 큰 타격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오는 17일 아랍에미리트(UAE)전을 시작으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U-23 아시안컵 및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선다.
세계 첫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이미 메이저 구기 종목의 전멸로 인해 황선홍호는 유일한 희망이기도 하다. 그러나 UAE를 시작으로 중국, 일본을 만나는 조별리그부터 가시밭길이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 배준호 포함 양현준, 김지수 등 핵심 유럽파가 모두 차출되지 못하며 전력 약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또 다른 주축 공격수 정상빈이 합류하지만 시기가 늦다. 그나마 김민우의 합류는 든든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 나서는 것이 아닌 만큼 의무 차출되지 않는 것이 황선홍호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로선 기존 전력의 활약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