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악어 ML 1년 미루고 LG 왕조 건설 힘 보탠다? 고우석 포스팅 종료 D-1, 3일 오후 극적 반전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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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남’인 외야수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미국 메이저리그 입성의 꿈을 이뤘다. 이제 ‘매제’인 투수 고우석이 극적으로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이제 남은 시간은 단 하루다.

고우석은 2023시즌 통합 우승을 이룬 뒤 메이저리그 포스팅 진출 도전을 결정했다. LG 관계자는 11월 22일 “투수 고우석 선수의 포스팅 요청을 두고 고심 끝에 허가를 결정했다. 한 번 도전해보라는 뜻을 에이전시 측에 전달했다. 추후 포스팅 입찰 금액을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KBO도 12월 5일 “MLB 사무국으로부터 이정후(키움)와 고우석(LG) 선수에 대한 포스팅 의사를 MLB 30개 구단에 12월 4일(미국 동부시간 기준)자로 공시했음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이정후가 먼저 초대박 계약 소식을 알렸다. 이정후는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한화 약 1,469억 원) 초대박 계약으로 샌프란시스코와 손을 잡았다.

이정후는 “초등학교 때부터 꿈꿨던 꿈의 무대에 진출해 정말 기쁘다. 1차 목표를 이뤘으니까 가서 잘하는 게 2차 목표가 됐다. 샌프란시스코의 첫 오퍼를 받고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부담감이 있었지만, 에이전트가 ‘네가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은 거니까 큰 부담을 느끼지 말라’고 말해준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에 입단해 영광”이라는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정후는 고우석과 동반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과 관련해 “샌프란시스코 계약 뒤 (고)우석이 축하한다고 연락이 왔다. 사실 우석이 포스팅 계약에 대한 얘기보다는 조카 얘기를 더 나눴다”라며 미소 지었다.

만약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가족 동반 미국 진출이라는 진귀한 풍경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고우석은 포스팅 마감 일정을 하루 앞둔 가운데 별다른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수많은 팀의 경쟁 소식이 들렸던 이정후의 계약 직전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다.

포스팅 초기부터 고우석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인 팀이 한 곳이 있었지만, LG 구단이 포스팅 허락을 해줄 정도로 매혹적인 계약 조건을 내밀지는 미지수인 분위기다. 만약 기대 이하의 포스팅 금액일 경우 LG 구단도 이를 두고 짧지만 깊은 고민에 빠질 수 있다.

물론 고우석도 2024시즌 종료 뒤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하기에 급하게 움직일 필요는 없다. LG 염경엽 감독은 숙원인 우승 감독의 꿈을 이룬 뒤 LG 왕조 건설을 다음 목표로 내세웠다. 고우석이 잔류할 경우 LG 왕조 건설이란 목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고우석도 2024시즌 조금 더 자신의 진가를 보여준 뒤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선택지도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고우석의 포스팅 마감시각은 한국시간으로 1월 4일 오전 7시다. 하지만, LG 구단과 협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사실상 1월 3일 오후가 마지막 데드라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과연 고우석이 이정후와 함께 처남·매제의 메이저리그 동반 진출의 꿈을 이룰지 주목된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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