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저 조기 교체’ 텍사스, 휴스턴 밀어내고 12년 만에 월드시리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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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가 24일 미닛메이드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누르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 AP=뉴시스


[데일리안 = 김태훈 기자] 맥스 슈어저(29)는 무너졌지만 텍사스 레인저스는 대망의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텍사스는 24일(한국시각) 미국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펼쳐진 ‘2023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7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11-4 대파하고 월드시리즈 티켓을 손에 넣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와 디비전 시리즈를 통과해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라온 텍사스는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을 상대로 원정에서 2승을 먼저 따내고도 홈에서 3,4,5차전을 내리 빼앗겼다. 다시 원정으로 돌아와 2연승을 달린 텍사스는 미닛메이드파크에서 12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포스트시즌 원정 8연승이다.

지면 탈락, 이기면 월드시리즈에 오르는 7차전의 승부는 슈어저 교체 타이밍에서 갈렸다 해도 지나친 평가가 아니다.

1회초 텍사스 타선은 휴스턴 선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를 공략한 코리 시거 홈런 포함 4안타 1볼넷으로 3점을 올리며 앞서 나갔다. 텍사스 선발 슈어저는 좋지 않았다. 1회말 1번타자 호세 알투베에게 초구 2루타를 맞은 뒤 호세 아브레유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실점했다.

2회 위기를 넘겼지만 3회를 넘기지 못했다. 1사 후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151km짜리 직구를 던졌는데 한가운데 몰리면서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텍사스 보치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4-2 앞선 2사 3루 위기에서 ‘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슈어저(2.2이닝 3피안타 2실점)를 불러들이고 5차전 선발로 등판해 80개 이상의 공을 던진 좌완 몽고메리를 ‘깜짝’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무리한 교체 아닌가’라는 우려도 깔렸지만, 보치 감독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옳았다. 몽고메리는 2사 3루 위기에서 브렌틀리를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휴스턴의 추격 의지를 한풀 꺾는 몽고메리 투구에 이어 텍사스 타선은 이어진 4회초 공격에서 카터-가르시아의 2타점 적시타가 잇따라 터지면서 8-2로 멀리 달아나며 사실상 승리를 예약했다.

몽고메리는 4회 안타 2개를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았고, 5회에도 1사 1루에서 어브레유와 브렌틀리를 잡으며 6점 차 리드를 지켰다. 텍사스 타선은 몽고메리 역투 속에 6회 나다니엘 로우의 2점 홈런으로 10-2를 만들며 승리를 확신했다.

텍사스는 4번 타자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멀티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5타점 3득점 맹활약했다. 팀의 두 번째 투수로 3일 만에 등판한 몽고메리는 2.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도 7차전까지 전개된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같은 날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펼쳐진 NLCS 6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5-1로 제압했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4시즌(2015~2018) 활약했던 선발 켈리는 5이닝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타선은 홈런 2개 포함 10안타를 퍼부으며 켈리를 지원했다.

애리조나는 2승 3패로 몰린 상황에서 반격에 성공하며 NLCS를 최종전까지 끌고 갔다.

기사제공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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