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하게 출국했는데 절룩이며 귀국...최원준 못쓰다니, KIA 지독한 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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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원준./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부상의 악재가 KIA의 발목을 또 잡았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 10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앞서 외야수 최원준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왼 종아리 근막 및 근육 미세손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다는 것이다. 재활기간은 최대 8주 판정을 받았다. 귀중한 전력을 중요한 6경기에 활용하지 못하는 악재였다.  

최원준은 아시안게임 대표로 발탁을 받았다. 항저우로 출국을 하루 앞둔 9월27일 주루플레이 도중 타자의 타구에 종아리를 맞았다. KBO측에 따르면 타구에 맞고 나서도 큰 문제가 없었고, 정상적으로 훈련과 경기를 뛸 수 있을 것 같아 국내에서 검진 없이 출국했다.  

항저우에 가서도 훈련을 진행했는데 갈수록 상태가 악화됐다. 대표팀 의료진에게 검진을 받았고 염좌(타박상) 판정이 나왔다. 현지 사정 때문인지 MRI 등 정밀검진을 받지는 않았고, 대표팀 선수 교체 마감시한(9월30일)이 넘어갔다. 종아리를 다치면 타격, 주루, 수비 등 모든 것이 불능이다.

결국 대표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역시 부상으로 뛰지 못한 투수 곽빈(두산)과 함께 벤치에서 응원을 할 뿐이었다. 혼신의 경기를 펼친 동료들 덕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속도 상하고 미안함이 컸다. 대표팀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당시 다리를 절룩거리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최원준과 곽빈./OSEN DB

KIA 최원준./OSEN DB


한 눈에 보더라도 부상 상태가 심상치 않았다. 구단은 10일 지정병원 선한병원에서 MRI 검진을 받도록 했다. 시즌을 그대로 마감하는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멀쩡하게 출국했다가 절룩이며 돌아왔으니 김종국 감독도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타격, 수비, 주루까지 가능한 최원준의 존재는 유용했다.

김도영과 함께 테이블세터진에 포진할 수도 있다. 외야수로 폭넓은 수비범위에 도루능력까지 갖췄으니 활용도가 높았다. 항저우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금메달 따내고, 자신감까지 더해진다면 팀에 큰 힘이 될 수도 있었다. 이날 상대팀 SSG에 복귀한 외야수 최지훈과 유격수 박성한은 멀티안타를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결국 KIA는 최원준을 활용하지 못했고 5-6으로 패했다. KIA는 이미 나성범, 최형우, 박찬호 등 핵심전력을 잃었다. 이들이 없이도 5할 승률 가깝게 유지하며 역전 5강을 위해 마지막 승부를 펼쳐왔다. 기대했던 최원준마저 4번째 부상이탈자로 이름을 올리면서 시름을 안겼다. 지독하게도 운이 없는 KIA가 아닐 수 없다. /[email protected]


KIA 최원준./OSEN DB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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