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성공률 100%' 믿었던 조규성 커리어 첫 실책 '54분 교체+4G 연속골 좌절+덴마크 입성 이래 최하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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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 이미지사진=게티 이미지

조규성이 커리어 첫 페널티킥(PK) 실패를 경험했다.

미트윌란은 13일 오후 9시(한국시간) 덴마크 유틀란트에 위치한 바일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4라운드에서 바일레 BK를 2-1로 격파했다. 지난 라운드 패배를 딛고 다시 승전고를 울린 미트윌란(승점 9)은 3위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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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예선을 병행하는 미트윌란. 지난 라운드 륑뷔전 당시 조규성을 벤치로 내리는 등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충격패를 당했다. 유일한 위안은 조규성 만회골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헨리크 달스가드가 건넨 롱볼이 깊숙한 지역으로 향했다. 조규성이 골키퍼가 나온 걸 확인하고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3경기 연속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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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상대는 바일레. 토마스 토마스버그 감독은 조규성을 필두로 심시르, 프란쿨리노, 뒤어, 지오비치, 올손, 쇠렌센, 오르티즈, 주니오르, 달스가드, 로슬을 출격시켰다.

조규성이 시작부터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7분 프란쿨리노 스루 패스를 이어받아 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상대 수비수와 경합에서 반칙을 얻어내 페널티킥(PK)을 가져왔다. 조규성은 직접 키커로 나섰지만 오른발 슈팅이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분투했다. 전반 19분 측면에서 몸싸움을 이겨내고 함께 뛰어든 프란쿨리노에게 패스했다. 공격이 이어졌지만 끝내 슈팅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33분 라인 브레이킹에 성공해 기회를 만들었지만 터치가 길어 살리지 못했다.

미트윌란은 후반전 돌입 이후 심시르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5분 측면에서 볼을 잡은 다음 침착하게 각도를 만들었다. 기습적으로 시도한 슈팅이 골문 상단 구석으로 정확히 빨려 들어가 득점이 됐다. 답답한 분위기에서 만든 값진 골이었다.

토마스버그 감독이 꺼내든 첫 교체 카드는 조규성이었다. 후반 9분 조규성 대신 카바를 투입했다. 남은 시간 미트윌란은 프란쿨리노 추가골까지 더해 승기를 잡았다. 후반 14분 침투 패스를 받은 다음 순간적인 방향 전환으로 돌파해 골망을 흔들었다.

위기도 있었다. 미트윌란은 종료 무렵 오르티즈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다. 후반 38분 알벤토사 크로스를 오누그하가 마무리해 추격골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남은 시간 승부를 뒤집긴 역부족이었다. 결국 미트윌란은 리드를 지켜 2-1로 승리했다.

사진=미트윌란, 소파 스코어사진=소파 스코어사진=트랜스퍼마크트

조규성은 리그 4경기 연속골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조규성에게 평점 6.3점을 부여했다. 미트윌란 선수 중 가장 낮은 점수였다. 덴마크 입성 이래 치른 6경기 가운데에서 오늘 바일레전이 가장 낮았다.

PK 실축이 무엇보다 뼈아팠다. 조규성 PK 실력은 이미 덴마크에서도 알려졌었다. 덴마크 '스필엑스퍼텐'는 "조규성은 지금까지 커리어에서 12개를 시도해 12개를 모두 넣었다"라고 조명했었다.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조규성은 프로 데뷔 이후 FC안양(2회 성공), 전북 현대(5회 성공), 김천 상무(5회 성공)를 거치며 'PK 성공률 100%'를 자랑했다. 하지만 오늘 무결점이었던 기록이 깨지고 말았다.

아쉬움이 크지만 서둘러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 미트윌란은 18일 오전 2시 45분 홈에서 열리는 UECL 3차 예선 2차전에서 오모니아를 상대한다. 지난 1차전 사이프러스로 원정을 떠나 0-1로 패배했던 만큼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 토마스버그 감독 믿음 아래 미트윌란 최전방을 꿰찬 조규성 맹활약이 절실하다.

미트윌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토마스버그 감독은 경기 종료 이후 "전반전 연속골로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레드카드 이후 양상이 달라졌다. 축구에서는 어떤 것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목요일 오모니아를 꺾는다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다. 힘든 일정을 잘 이겨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이제 UECL을 준비한다"라며 각오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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