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오프사이드' 윤빛가람, 홍명보 감독 앞에서 에이스 도장 '쾅쾅'

[BO]스포츠 0 6751 0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패배에도 윤빛가람은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울산은 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경기장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2라운드에서 '북중미 챔피언' 티그레스 UANL에 1-2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울산은 알 두하일과 알 아흘리전 패자와 5·6위전을 치른다.

아쉬운 패배 속에서도 울산은 수확이 있었다. '에이스' 윤빛가람의 오른발은 여전했다는 것이다. 윤빛가람은 울산의 2020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일등공신이었다. 대회 MVP까지 수상했을 정도.

윤빛가람은 홍명보 감독 체제의 첫 경기에서 4-2-3-1 포메이션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경기 초반 오랜만에 출전한 탓인지 패스미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윤빛가람에게 필요한 시간은 20분이면 충분했다. 윤빛가람은 전반 23분 정확한 코너킥으로 김기희의 선제골을 도왔다.

울산이 전반 종료 직전 수비 집중력이 다소 흔들리며 동점골에 이어 역전골까지 내주자 윤빛가람은 공격에서 더 힘을 내줬다. 활동 반경을 크게 가져가며 빌드업부터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수행했다. 울산의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서 계속해서 날카로운 킥 감각을 보여줬다.

그중에서도 백미는 후반 12분에 나왔다. 윤빛가람은 불투이스가 보내준 롱패스를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마무리해 동점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되고 말았다. 그후에도 윤빛가람을 중심으로 울산은 동점골을 노렸지만 결국 골이 터지지 않았다.

울산은 지난 시즌에 비해 선수단이 대거 바뀌었다는 점과 사령탑 교체 등의 이유로 조직력은 아직 완성된 단계가 아니었다. 일부 선수들의 몸은 다소 무거워 보이기도 했다. 그래도 윤빛가람은 정확한 킥과 넓은 시야를 통해 어떻게 울산을 아시아 챔피언으로 이끌었는지를 증명했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