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좋아하는 말" 포크 무장 전상현, 풀타임 마무리 정조준 [오!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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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제2의 돌부처 소리 듣고 싶다".

KIA 타이거즈 젊은 우완투수 전상현(24)이 풀타임 마무리 투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2020시즌 필승맨으로 출발해 마무리 투수를 했다. 47경기에 출전해 2승15세이브13홀드, 평균자책점 2.47를 기록했다. 작년보다 웃도는 성적. 그러나 두 번이나 어깨통증이 생겨 시즌을 조기마감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전상현은 "작년보다는 좋았다고 판단한다. 작년 경험을 삼아 올해 성적을 그렇게 내서 그런 것 같다. 마지막에 어깨가 안좋아서 이탈한 것이 아쉬웠다. 팀이 중요할 때 끝까지 못해 아쉽다. 갑자기 신호가 왔다. 마무리 투수라기 보다는 작년부터 풀타임했다. 그것이 쌓여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며 시즌 총평을 했다. 

실제로 어깨부상으로 이탈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자신과 팀에 모두 주름살을 안겼다. 8월 30일부터 어깨통증으로 이틀간 빠졌고, 9월 11일부터 29일까지 다시 이탈했다. 결국 10월 12일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시즌을 일찍 끝냈다. 팀도 5강 싸움에서 밀려났다.  

수확도 만만치 않았다. 포크를 결정구로 사용한 점이었다. "(변화구로) 커브와 포크 비율을 높인 것이 작년과의 차이점이다. 포크는 작년에도 가끔 던졌지만 거의 직구와 슬라이더였다. 올해는 포크가 생각보다 잘 들어가고 결과도 좋아 결정구로 썼다. 큰 수확이었다. 이제는 어느 구종이든 자신은 있다"고 말했다. 

마무리 투수에 대한 부담감도 동시에 느꼈고, 과감한 투구가 살 길이라는 점도 배웠다. "확실히 차이가 많았다. 내가 막아야지 이기고 끝나는 것이다. 가장 큰 차이였다. 깔끔하게 삼진으로 끝내는 경기들이 기억에 남았다. 볼넷을 내주고 위기에 몰려 맞기도 했다. 피해가지 않고 과감하게 던져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전상현은 내년 시즌에도 마무리 후보이다. 사이드암 박준표와 함께 뒷문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번갈아 마무리로 나설 수도 있고, 올해처럼 붙박이로 기용할 수도 있다. 내년 시즌 목표는 돌부처 마무리 투수이다. 전상현은 어릴 때부터 '원조 돌부처' 삼성 오승환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내년에는 풀타임 마무리 투수가 되고 싶다. 나가는 경기에 많이 이겨서 팀이 좋은 성적을 내면 좋겠다. 팀 성적이 나오면 개인 성적도 따라온다. 좋아하는 오승환 선배처럼 '돌부처'는 내가 좋아하는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못했던 가을야구를 꼭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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