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컵] 아시아의 거인 이란, 시리아에 무너지다…인도네시아는 첫 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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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아시아의 거인 이란이 시리아의 모래 폭풍에 무너졌다.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2021 예선 11월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절반 가까이 진행되지 못한 이번 예선은 바레인 마나마, 카타르 도하에서만 열렸다.

먼저 대한민국만 불참한 A조는 필리핀이 태국과의 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2승을 챙겼다. 이미 지난 2월 예선에서 인도네시아를 꺾었던 그들은 3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승리가 절실했던 인도네시아는 태국을 90-76으로 꺾으며 첫 승을 신고했다. 조 3위까지 본선 진출이 가능한 상황에서 인도네시아의 1승은 매우 값졌다. 태국은 이번 11월 예선에서만 3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D조는 레바논과 바레인이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레바논은 인도, 이라크를 상대로 모두 승리하며 전승 행진을 달렸다. 바레인 역시 이라크 인도를 차례로 무너뜨리며 3승 1패로 조 2위에 올랐다.

이란이 속한 E조는 혼돈 그 자체였다. 이란은 첫 경기였던 사우디 아라비아 전에서 71-64로 간신히 승리를 거두며 휘청거렸다. 이후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70-77로 패하며 11월 예선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하메드 하다디, 사마드 니카 바라미 등 영광의 세대가 대거 빠진 이란은 모하메드 잠시디, 베남 야크첼리 등 세대교체의 중심들이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그 상황에서 시리아는 귀화선수 조지 얼 켈 3세가 34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아시아의 거인을 무너뜨렸다.

E조에 편성된 국가들 중 이번 11월 예선에서 연승을 달린 국가는 없었다. 이란, 카타르, 시리아, 사우디 아라비아 모두 1승 1패로 기록하며 뜻하지 않은 죽음의 조가 됐다.

한편 아시아컵 예선은 내년 2월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된다. 본선은 8월. 하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재확산된 상황에서 정상적인 진행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 FIBA 아시아컵 2021 예선 11월 결과
A조

필리핀 93-61 태국
인도네시아 90-76 태국
필리핀 93-69 태국

D조
레바논 115-60 인도
바레인 95-92 이라크
레바논 78-69 이라크
바레인 88-72 인도

E조
이란 71-64 사우디 아라비아
카타르 79-72 시리아
시리아 77-70 이란
사우디 아라비아 73-67 카타르

#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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