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초대형 삼각 트레이드, 구체적으로 3팀은 어떤 이득을 얻을까

[BO]스포츠 0 967 0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올 시즌 초반 흥미진진한 대형 삼각 트레이드가 터졌다. 과연 양팀은 구체적으로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

일단 내용부터 간단히 정리하자.

현대 모비스는 이종현과 김상규를 내줬다. 최진수 강병현 권혁준을 받았다. 그리고 오리온으로부터 올 시즌 신인 1순위 선순위권을 받았다. 만약, 오리온이 1순위 우선 순위가 나오면 양도를 받고, 현대모비스가 가진 1순위 지명권을 내주는 형식이다. 반대로 현대모비스가 오리온보다 우선순위가 나오면 그대로 지명하면 된다.

오리온은 이종현과 최현민 김세창을 받았다. 대신 최진수와 강병현 그리고 올 시즌 신인 1순위 선순위권을 현대모비스에 양도했다. KCC는 김상규를 받고, 최현민과 권혁준을 내줬다.

현대 모비스는 본격적 '포스트 양동근 시대'를 맞았다. 리툴링(리빌딩과는 다른 전력을 보강해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윈 나우' 정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골밑에는 함지훈과 장재석이 있고, 외곽에는 서명진이 있다. 여기에 내외곽이 다 되는 최진수를 받았다. 최진수는 장, 단점이 뚜렷하다. 2m3의 스피디한 포워드다.

기복이 있고, 파워가 부족하지만, 수비력만큼은 진짜다. 1~4번 포지션까지 수비가 된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양동근 이정현과의 1대1 매치업에서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었던 경험도 있다. 큰 키에 스피드가 뒤지지 않기 때문에 승부처에서 가드 수비가 된다. 현대 모비스는 외곽 수비가 여전히 부족하다. 김국찬의 이탈로 더욱 심화됐다. 하지만, 최진수의 가세로 이 고민을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최진수의 가세로 현대 모비스는 가장 강력한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최진수는 리그 최고의 '3&D' 자원이 될 수 있는 기량을 가졌다.

오리온은 이종현을 데려왔다. 이종현은 매우 중요하다. 현대 모비스에서 '10년 자원'으로 키웠던 선수다. 하지만 잇단 부상으로 제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부상은 모두 회복했다. 현대 모비스, 오리온 측에서 모두 확인된 부분이다. 단, '부상 트라우마' 때문에 코트에서 전력으로 아직 뛰지 못한다. 비시즌 기간 동안 현대 모비스에서 지적했던 내용이다.

절친한 이승현이 있다. 그들은 거의 '형제'나 다름없다. 이승현은 "멱살잡고 데려갈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그동안 함지훈 장재석에 밀려 벤치를 지켰던 이종현도 마음의 부담을 덜고 이승현의 백업으로 10~15분 정도 자신의 롤을 명확하게 수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오리온 입장에서는 백업 센터가 매우 필요했다. 이종현은 그런 점에서 '최상급 자원'이다. 아직 젊다. 올 시즌보다 미래가 기대된다. 못해도 10분 정도의 백업요원으로 골밑 수비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고, 2~3년 안에 부활에 성공하면 오리온의 미래를 책임질 수도 있다. 여기에 파이터형 포워드 최현민, 잠재력이 풍부한 가드 김세창을 데려갔다. 김세창은 현대 모비스에서 당초 임대 형식으로 내줄 자원이었다. 그만큼 기대가 있었다.

단, 삼각 트레이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샐러리캡을 맞춰야 했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현대 모비스는 김세창을 오리온에게 완전 이적이라는 조건으로 내줄 수밖에 없었다.

KCC는 김상규를 보강했다. 최현민이 다소 아깝긴 하지만, KCC 입장에서는 높이 보강이 절실했다. 송교창이 있지만, 백업 요원이 필요했고, 송교창과 김상규가 함께 뛰었을 때 높이가 만만치 않다. 때문에 KCC 입장에서도 핵심적 약점 하나를 메울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트레이드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