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마지막으로 제가 찍습니다" 은퇴기자회견장 가득 메운 70여명 기자들과 인증샷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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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라이온 킹' 이동국이 축구선수로서 23년을 정리하는 은퇴기자회견 현장에서 촬영한 특별한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이동국은 지난달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통해 혜성 같이 등장했던 이동국은 한국 축구의 전설적인 존재가 돼 축구화를 벗었다.

당시 그의 은퇴기자회견에는 무려 70여명이 넘는 기자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이동국은 3일 자신의 SNS에 "그동안 사진 많이 찍어주셨으니마지막으로 제가 사진 찍습니다. 20201028 #은퇴기념샷 #기자님샷 #미리우승샷"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을 향해 플래시를 터트리고 있는 사진기자와 취재기자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이동국의 편안한 미소가 눈길을 끈다.

한편 이동국은 지난 1일 홈에서 열린 대구FC와의 최종전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풀타임을 소화한 이동국은 K리그 최초 4연패 및 8회 최다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암표까지 등장할 정도로 큰 관심을 끈 최종전에는 코로나19 상황에도 1만여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메웠고, 전북은 이동국의 등번호 20번을 영구결번으로 결정했다.

이동국은 “은퇴하는 날에 우승컵을 들었다. 생각했던 해피엔딩이다. 기쁘다. 잘할 때나 못할 때나 내 편이 돼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라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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