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다승 1위+ERA 1위’ 켈리, LG 2위 경쟁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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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는 후반기 리그 최고의 투수로 손색이 없다. 윌슨과 차우찬이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특급 에이스의 모습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켈리는 올 시즌 27경기에서 14승 7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 중이다. 지난 16일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4승 고지에 올랐다. 

전반기 15경기에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4.38로 부진했던 켈리는 8월 이후 후반기에서는 확 달라졌다. 후반기 12경기에서 10승 1패 평균자책점 1.92다. 후반기 리그 투수 중에서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에 빛난다.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이고, 다승은 롯데 스트레일리가 9승으로 2위다.  

8월 25일 삼성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것이 유일하게 QS에 실패한 경기였다. 2실점 이하 경기가 10경기나 된다. 켈리가 선발 등판한 경기는 LG가 거의 승리를 가져간다. 

150km의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이 위력적인 켈리는 지난해 변화구 주무기로 커브를 많이 구사했다. 올해도 전반기에는 커브가 첫 번째 변화구였으나, 후반기 들어서 슬라이더를 가장 많이 던지고 있다. 

켈리는 “슬라이더 그립을 바꾸고 이전보다 많이 던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좌타자와 상대할 때만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올해는 우타자 상대로도 슬라이더를 던진다. 그만큼 슬라이더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포심, 투심, 커브에 최고 143km까지 찍히는 슬라이더 위력이 더해지면서 타자를 압도하고 있다. 

LG는 5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켈리는 앞으로 2차례 더 등판할 계획이다. 류중일 감독은 "켈리는 23일 KIA전에 선발로 던진다. 다음 주 한화와 SK전은 미정이다. 한화전에 던진다면 4일 휴식 후 던지게 되는데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위 경쟁이 어떻게 되느냐에 켈리의 마지막 등판이 결정된다. 

켈리는 "지난해 만원 관중의 응원 속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른 기억이 생생하다. 처음 경험한 응원 에너지가 그립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데 최대한 높은 순위로 포스트시즌을 하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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