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에 3000만원 수입 안겨준 로페즈, 최연소 4대 기구 통합 챔피언 등극…복싱 레전드들도 ‘기대’

[BO]스포츠 0 1248 0




50경기 무패라는 화려한 전적의 남기고 은퇴한 복싱 레전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는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복싱경기 베팅 용지 한 장을 올린 뒤 “가벼운 승리(Light win)”라고 적었다. 당연한 승리 예측이었다는 의미다. 스포츠계 최고의 거부 중 한 명인 메이웨더는 이날 ‘언더독’으로 평가받는 한 선수에게 6500달러(약 745만원)를 걸어 2만6650달러(3054만원)가 넘는 수입을 올렸다.

메이웨더가 베팅한 선수는 티오피모 로페즈(미국)다. 로페즈는 이날 최연소 세계 프로복싱 4대 기구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로페즈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그랜드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IBF·WBC·WBA·WBO까지 4대 기구 라이트급 통합 챔피언을 놓고 붙은 타이틀전에서 바실 로마첸코(32·우크라이나)에게 3-0의 판정승(116-112 119-109 117-111)을 거뒀다.

1997년생인 로페즈는 ‘더 테이크오버’라는 별명답게 이날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모두 접수했다. 로페즈는 지난해 12월 IBF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리차드 코미(가나)를 제압하며 첫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이어 3대 기구 통합 챔피언 로마첸코를 꺾으면서 4개 단체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복싱 역사상 역대 5번째 대기록으로, 로페스는 만 23세의 나이에 최연소로 이뤄냈다. 라이트급에서는 최초의 기록이다.

그 상대가 ‘하이테크’라 불릴 정도로 완성도 높은 복싱 기술을 선보이던 로마첸코였다는 점에서 더 놀랍다. 로마첸코는 아마추어 시절 올림픽 2연패에 398승을 올리는 동안 1패만 기록한, 그야말로 ‘복싱 기계’다. 2013년 프로로 전향한 이후에도 14승1패(10KO)의 전적을 자랑했다. 무서운 상승세를 타는 ‘애송이’ 복서와 최고 기량의 베테랑 복서간 만남으로 올해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 이날 경기에서 전문가들의 전망은 로마첸코의 우세로 기울었다. 대전료도 로마첸코(325만달러·37억원)가 로페즈(125만달러·14억3000만원)에 비해 2.5배 많았다.

결과는 ‘충격’이라 표현할 만하다. 로페스는 지난 6년이 넘는 세월 동안 패배를 몰랐던 로마첸코에게 2패(16승)째를 안기며 16승무패라는 무결점 전적을 지켰다.




어린 나이에도 거침없는 입담으로 유명한 ‘악동’ 로페즈는 자신의 호언장담이 말 뿐이 아님을 링에서 증명하고 있다. 로페즈는 “나는 파이터기 때문에 싸울 뿐이다. 판정이나 점수는 생각하지 않는다. (판정으로 이겼지만) 진정한 챔피언인 것은 변함없다”며 자신이 이뤄낸 성과에 감격해 했다. 그는 “체급을 더 올려도 좋을 것 같다.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한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했다.

복싱 레전드들도 그의 성장세를 주목한다. 전 헤비급 세계 3단체 통합 챔피언을 지낸 마이크 타이슨(미국)은 로페스가 자신과 같은 뉴욕 브루클린 출신임을 강조하며 “확실히 브루클린의 밤이었다. 또 하나의 브루클린 챔피언”이라고 적었다. 6체급 챔피언에 올랐던 매니 파퀴아오(필리핀)도 로페즈의 경기력에 박수를 보냈고, 4대 기구 통합 챔피언을 지낸 테렌스 크로포드(미국)도 “최근 몇 년간 상위권에 있던 로페즈가 큰 일을 할 것이라고 말해오지 않았냐”며 로페즈를 차기 복싱스타로 점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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