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과 사진 찍어 행복" 루시아의 찐애정, 이구동성 외친 자가격리 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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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김연경과 사진 찍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루시아는 15일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팀 동료로 마주한 김연경을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인 루시아는 그간 김연경과 적으로만 마주했으나, 김연경이 흥국생명으로 둥지를 틀면서 이제는 팀 동료가 됐다.

“김연경이 진지할 줄로만 알았는데 실제 겸손한 면도 많더라”고 말문을 연 루시아는 “김연경과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한다. 영어로 대화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또 “대표팀 경기 때 만났을 때는 쑥스러워서 사진을 찍자고 하지 못했다. 지금은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김연경에 대한 애정을 보이며 웃었다.

외국인 선수들이 한목소리를 냈던 장면도 있었다. ‘자가격리 중 가장 하고 싶었던 일’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외국인 선수들은 입국 뒤 의무적으로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야 했다. V리그에 처음 발을 들인 새 얼굴이나 경험자들의 답변은 같았다. 한국도로공사 켈시는 “밖으로 나가고 싶었다. 빨리 나가서 동료들과 인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돌아봤다. IBK기업은행 라자레바 역시 “휴대 전화나 컴퓨터를 보는 게 전부였기 때문에 살아있는 존재와 대화하고 싶었다”고 말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외부로 나갈 수 없었던 탓에 선수들은 구단에서 제공한 사이클을 이용해 운동했다. 루시아는 “사이클을 최대한 창문 가까이에 둬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처럼 했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 러츠 역시 “나도 (루시아처럼)사이클을 배치했다”고 동조한 뒤 “구단 강아지 ‘킥스’와 함께 격리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못해서 아쉬웠다”고 거들었다. 현대건설 루소도 “나도 사이클을 탔는데 밖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면서 “격리기간에는 혼자 요리를 하다 보니 누군가 해주는 음식을 먹고 싶었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 디우프는 “키우는 고양이 3마리가 그리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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