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챔피언 노리는 정찬성, 오르테가와 정면 충돌…18일 파이트아일랜드서 격돌

[BO]스포츠 0 801 0


지난해 한국을 찾아 인터뷰했던 브라이언 오르테가(오른쪽)과 정찬성. 게티이미지코리아


‘코리안 좀비’ 정찬성(33)과 브라이언 오르테가(29·미국)가 드디어 격돌한다.

페더급 4위 정찬성은 오는 18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아일랜드(파이트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180 메인이벤트에서 2위 오르테가와 케이지에 오른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는 선수가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와 싸울 기회를 얻는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ESPN과 인터뷰에서 “이 대결의 승자가 타이틀 도전권을 가져간다는 건 분명하다”고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둘의 맞대결은 UFC 팬들이 기대하는 매치업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12월 UFC 부산 대회에서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오르테가의 무릎 부상으로 무산된 바 있다. 정찬성은 이후 대체 선수인 베테랑 프랭키 에드가(미국)를 2라운드 TKO로 꺾었다. 앞선 헤나토 모이카노(브라질)전까지 2연승 중인 정찬성은 오르테가에 대해 “지난해에도 이미 3~4개월 준비한 선수였다.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파워나 주짓수 능력, 맷집 등이 좋지만 맥스 할로웨이(미국)전에서 보여준 것이 대부분”이라고 이야기했다. 오르테가는 2018년 12월 챔피언 할로웨이에게 졌다. 지난 3월에는 UFC 248에 참석한 오르테가가 정찬성의 에이전시를 맡고 있는 가수 박재범의 뺨을 때려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도 했다.

“개인적인 감정은 다 잊었다. 오직 가족을 위한 책임감 뿐”이라면서 정찬성은 “세계 랭킹 2위 선수를 만나는 것에 기대가 크다. 습관 하나하나도 놓치지 않을 만큼 준비도 많이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찬성은 2013년 8월 당시 챔피언 조제 알도(브라질)에게 져 페더급 왕좌 도전에서 좌절한 바 있다.

오르테가는 주짓수 블랙벨트 소유자로 UFC 최고의 그래플링 기량을 자랑한다. 통산 14승1패(1무효) 전적 가운데 서브미션으로만 7승을 챙겼다. 그러나 현지 도박사 전망에서는 정찬성의 우위(톱독) 전망이 더 많다. 오르테가가 2년 가까이 경기 공백이 생긴 데다, 빼어난 타격에 그라운드 기술도 평균 이상인 정찬성의 압박에 고전할 것이란 예상이다. 정찬성도 16승5패의 전적 중 8승이 서브미션 승리로 채워넣었다.

정찬성은 “사실 언더독(열세) 평가를 받을 때 때 조금 더 독한 마음으로 케이지에 올랐던 것 같다. 그렇다고 크게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아니다. 신경쓰지 않는다”고 담담히 받아들였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정찬성 뿐 아니라 한국 미들급 대표 강자 박준용(29)도 언더카드 경기에 출전한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