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백승호 이어 U-23 멤버도 연착륙…'월반', A대표팀 트렌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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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고향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스페셜 매치 2차전에서 국가대표팀의 이동경(가운데)이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0. 10. 12. 고양 | 박진업기자 [email protected]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월반’이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트렌트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지난 9일과 12일 열린 올림픽대표팀과의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해산했다. 1,2차전 합계 5-2로 승리를 따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파 전원이 소집되지 않으면서 국내파로 소집 명단을 꾸렸는데, 올림픽대표팀에 속하는 이동준(부산)과 이동경 원두재(이상 울산)를 A대표팀으로 불렀다. 원두재는 1차전에서 중앙 수비수로 출전해, 합격점을 받았고 이동준과 이동경은 2차전에 나란히 선발 출전해 득점을 합작하며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벤투 감독은 기본적으로 선수 기용에 있어 큰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종종 어린 선수들을 소집해 천천히 지켜보면서 출장 기회를 부여해 왔다. 대표적인 게 백승호(다름슈타트)와 이강인(발렌시아)이다. 백승호는 1997년생으로 내년 도쿄 올림픽에 나설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지난해 3월에 처음 벤투 감독의 호출을 받았다. 백승호는 6월 이란전에서 처음으로 선발 기회를 부여받아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강인은 2001년생이다.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도 막내로 참가했다. 그는 A대표팀 소집 명단에 계속해서 이름을 올렸다. 6월까지는 뛸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지만 9월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는 선발 명단에 들어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그라운드를 누볐다.

벤투 감독은 10월 A매치 기간을 마무리하며 “새로운 선수들을 분석하면서 전체적으로 팀이 가야 할 방향을 정해야 한다. 기회가 된다면 새로운 부분들을 또 추구하려고 할 것이다”고 추가 ‘월반’ 가능성을 열어놨다. 새 얼굴의 등장은 기존 선수들에게 자극을 주는 동시에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얻어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올림픽대표팀 자원들이 A대표팀 연착륙에 성공하면서 가용 폭이 넓어진 상황이다. A대표팀은 11월에는 멕시코와 카타르를 상대하기 위해 오스트리아로 향한다. 월드컵 예선이 아니라 결과에 큰 부담이 없다. 벤투 감독은 어떤 새 얼굴을 발탁해 점검에 나서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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