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도 반했다!’… 조현우가 보인 ‘국가대표 GK’의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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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고양)

국가대표팀 골키퍼는 뭐가 달라도 달랐다. 대표팀 주축 골키퍼 조현우가 ‘벤투호 VS 김학범호’ 2차전에서 신들린 선방을 보이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성인 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벤투호 VS 김학범호 2차전’에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23세 이하) 대표팀을 후반 9분 이동경, 후반 43분 이주용, 후반 45분 이영재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2-2로 비긴 양 팀의 2차전은 형들의 대승으로 끝났다.

1차전과 달리 벤투호가 내용과 결과 모두를 가져 간 완벽한 승리였다. 전반만 하더라도 상대 골문 공략이 쉽지 않았던 벤투호는 후반 비교적 이른 시간에 이동준과 이동경이 선제골을 합작하며 승부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이 경기 후 언급한대로 수비진의 실수가 작용했지만 어쨌든 두 1997년생 공격수의 포기하지 않은 집념과 플레이가 만들어낸 결과였다.

이동경의 선제 득점 이후 한참동안 1-0 간발의 리드를 지켜 나가던 벤투호는 후반 막바지에 교체 선수 두 명이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주용은 상대 안찬기 골키퍼의 볼 처리 미스를 틈타 두 번째 골을 넣었고, 이영재의 마무리 칩샷도 센스 있었다.

그러나 벤투호가 이처럼 수월하게 상대를 요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최후의 보루 조현우에 있었다. 조현우는 이날 골에 가까운 장면을 몇 차례나 무마시키며 벤투호의 3-0 대승을 뒷받침했다.

조현우는 전반 24분 상대 측면 수비수 이유현의 깜짝 왼발 중거리 슛을 막은 것을 시작으로, 후반 22분에는 코너킥에 이은 2차 크로스 상황에서 오세훈의 위협적 헤더 슛을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크로스바 위로 쳐냈다.

이게 다가 아니었다. 후반 41분에는 김대원이 수비수 사이로 쏘아 올린 회심의 오른발 슛을 각도를 좁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오세훈과 김대원의 연속 슛은 김학범호의 회심의 한 방이었지만 모두 조현우의 개인 능력에 의해 무마됐다.

이 두 골 중 하나만 들어갔더라면 승부의 향방을 알지 못했다. 1-1, 혹은 1-2로 벤투호가 끌려갔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조현우의 잇단 선방으로 벤투호는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고 그걸 살려 대승까지 만들어냈다.

이와 달리 김학범호에서 나온 두 명의 골키퍼는 실책성 플레이 포함 조현우보다는 한두 수 아래의 안정성과 플레이를 보이며 대패의 빌미를 마련한 측면이 없지 않다. 골키퍼는 필드 플레이어도 아닌 11명 중의 한 명이지만, 그 한 명이 때로는 나머지 열 명의 운명을 가를 만큼 위대하다는 명제를 조현우가 클래스로 입증해 보였다. 오죽했으면 김학범 감독도 경기 후 “조현우가 너무 잘 막아서...”라며 너털웃음을 지어 보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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