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이도 같이..." 서동철 감독이 양홍석 손잡고 인터뷰실 들어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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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창원, 이학철 기자] "너무 잘해서 같이 들어오자고 했습니다."

KT가 개막 2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오리온을 상대로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챙긴 KT는 곧바로 이어진 LG와의 경기에서도 체력 열세를 딛고 90-86 승리를 따내며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알렸다. 

경기 후 인터뷰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패장→승장→수훈선수'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날 경기 역시 종료된 후 패장이었던 조성원 감독이 먼저 인터뷰를 마쳤다. 

이어진 서동철 감독의 순서. 그런데 서동철 감독은 웬일인지 수훈선수였던 양홍석과 함께 사이좋게(?) 인터뷰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양홍석과 나란히 자리에 앉은 서 감독은 "(양)홍석이가 너무 잘해서 같이 인터뷰실에 들어오자고 했다"며 밝은 미소와 함께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했다. 

이어 서 감독은 양홍석에 대한 칭찬을 곁들였다. 서 감독은 "그 동안 홍석이의 수비나 이런 부분을 공개적으로 지적을 많이 해왔다.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해서 그렇게 했다. 오늘처럼만 해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코트에서 웬만해서는 빼기가 싫은 날이었다"며 양홍석의 활약을 칭찬했다. 

또한 서 감독은 "홍석이의 재능만 놓고 보면 1번부터 4번까지 다 소화가 가능한 선수다. 특급 가드에 비견될 수준은 아니지만 드리블과 패스 능력도 수준급이다. 그만큼 다재다능하고 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실속있는 플레이를 하도록 계속 주문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감독이 이처럼 뿌듯함을 느낄 정도로 양홍석의 활약은 뛰어났다.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는 경기 도중 팀 동료와의 충돌로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에도 붕대를 감고 출전해 15점 13리바운드 활약을 선보였고, LG 전에서는 팀 내 최다인 28점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한 양홍석의 활약 속 KT는 개막 2연승을 질주할 수 있었다. 

서 감독의 계속되는 칭찬에 양홍석 역시 "감독님께서 열심히 했다고 칭찬을 해주셔서 마음 편하게 인터뷰실에 들어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2년차 시즌 평균 13.0점 6.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던 양홍석은 지난 시즌 평균 12.1점 5.7리바운드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 코트에서의 활약을 기대했던 서 감독의 주문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서 많은 질책도 들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첫 2경기에서는 확실히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서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는 양홍석이다. 과연 양홍석이 지난 시즌의 부진을 씻고 재도약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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