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박인비도 못 했다... '메이저 퀸' 오른 김세영이 거둔 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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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타이틀이 누구보다 간절했던 골퍼가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김세영(27)이 미국 진출 6년 만에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거뒀다. 다양한 기록도 함께 세웠다.
12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김세영은 마치 기회를 잡았을 때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맹수 같았다. 1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그는 후반 들어 더 견고한 플레이로 완벽한 라운드를 치렀다.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고 7타를 줄인 그는 합계 14언더파로 박인비(9언더파)를 제치고 첫 우승에 성공했다.

김세영은 2014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을 통해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 처음 나섰다. 그러나 그동안 메이저 최고 성적은 2015년 여자 PGA 챔피언십, 2018년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이었다. 이전 대회까지 한국 선수 중에서 김세영보다 많은 우승을 거뒀던 박세리(25승), 박인비(20승), 신지애(11승)는 모두 메이저 우승을 경험했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김세영은 메이저 우승을 꼭 경험하고 싶어했다. 그리고 마침내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더 완벽하게 플레이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후반 9개 홀에서만 버디 4개를 추가하면서 막판까지 추격하려던 박인비를 따돌렸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세영. [사진 LPGA 투어 트위터]

김세영이 이번 대회에서 거둔 우승은 메이저 대회 정상에 처음 올랐다는 것 이외에도 많은 기록을 낳았다. 그는 올 시즌 첫 우승이자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LPGA 투어 개인 통산 11승을 거뒀다. 그러면서 신지애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한국인 LPGA 투어 통산 최다승 공동 3위로 올라섰다.

특히 2015년 LPGA 투어 진출 이후 6시즌 연속 한 시즌 1승 이상 거두는 기록에 눈길이 쏠린다. 김세영은 2015년 3승, 2016년 2승, 2017년 1승, 2018년 1승, 지난해 3승에 이어 올해도 1승을 추가했다. 이는 박세리, 박인비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박세리는 2001~2004년에 4년 연속 매 시즌 1승 이상을 거뒀다. 박인비는 2012~2015년 4년 연속 우승하고,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땄던 2016년엔 LPGA 대회 우승이 없었다. 그만큼 김세영이 매 시즌 꾸준하게 빛났다는 의미다. 여기에 '메이저 퀸'이라는 또하나의 수식어를 붙이면서 또다른 전설을 향한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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