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코멘트]'자진사퇴' 손 혁 감독의 마지막 메시지 "역량 부족, 더 공부해 부족한 부분 채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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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과 KT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키움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코치들과 함께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손혁 감독. 고척=송정헌 기자 [email protected]/2020.09.05/



[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손 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손 감독은 지난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경기가 종료된 후 김치현 단장과 면담을 갖고 감독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키움은 내부 논의를 거쳐 8일 손 감독의 자진 사퇴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손 감독이 밝힌 자진사퇴의 표면적 이유는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이다. 손 감독은 구단을 통해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해 감독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저를 감독으로 선임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기대한 만큼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하다. 기대가 많았을 팬들께 죄송하고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손 감독의 자진사퇴 이유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키움은 최근 부진으로 2위 자리를 KT 위즈에 내주긴 했지만, 아직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1위 NC 다이노스에는 9경기차로 밀려있지만, 2위 KT와는 1경기차에 불과하다. 남은 12경기에서 언제든지 반등해 뒤집을 수 있는 거리다.

손 감독은 스포츠조선 키움 담당기자를 통해 "그 동안 부족했던 저에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아직 역량이 부족했고 채울 것이 많아 사퇴하게 됐다. 더 공부하며 노력하여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시간을 갖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동안의 고마움 항상 맘속에 간직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조언을 부탁드린다.(당분간 몸과 마음을 추스리는 시간을 갖을 계획입니다. 좋은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신속하게 손 감독 후임으로 김창현 퀼리티컨트롤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 1985년생인 김 감독대행은 대전고를 거쳐 경희대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2013년 구단 전력분석원으로 입사해 프런트 생활을 경험했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데이터 분석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가해 퀄리티컨트롤 코치에 선임됐다.

김치현 단장은 "'코로나19'로 정규리그 개막이 늦춰졌고 많은 부상선수들이 나온 시즌이었지만 최선을 다해주신 손 감독께 감사드린다"며 "잔여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현장과 프런트의 소통을 강화하겠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야구를 통해 최선의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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