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리 잰슨 더 이상 LA 다저스 마무리 투수아니다-데이브 로버츠 감독 9회 교체하는 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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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한국 시간)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2차전에서 9회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볼을 건네는 LA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 알링턴(텍사스)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불안불안했다. 팀이 마무리 투수가 마운드에 있을 때 불펜을 가동한다면 클로저에 대한 믿음은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디비전 시리즈가 열리기 전 화상 인터뷰에서 켄리 잰슨(33)을 9회가 아닌 일찍 투입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게임을 매조지하는 마무리로 활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였다.

샌디에고와의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로버츠 감독은 5-1로 앞선 세이브 상황이 아닌 9회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 토미 팸을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상대한 뒤 윌 마이어스, 제이크 크로넨워스 2타자를 처리했다. 일종의 구위 점검이었다.

2차전. 6-3 스코어. 세이브 상황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잰슨을 호출했다. 첫 타자 우타자 마이어스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루키 크로넨워스에게 내야한타를 허용했다. 조짐이 이상했다. 샌디에고 제이스 팅글러 감독은 스위치히터 유릭슨 프로파 대신 대타 왼손 미치 모어랜드를 기용했다. 모어랜드는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스코어는 6-4. 다저스 마크 프라이어 투수코치는 불펜으로 전화해 조 켈리를 준비하도록 했다. 마무리 잰슨으로서는 자존심상하는 풍경이었다. 우타자 오스틴 놀라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낚아 투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게 너무 힘겨웠다.

또 다시 좌타자 트렌트 그리샴에게 우중간 적시타로 6-5까지 쫓기는 상황이 됐다. 로버츠 감독은 주저없이 불펜의 켈리를 불렀다. 이 장면은 앞으로 다저스가 1,2점 차의 긴박한 상황에서 잰슨을 마무리로 기용할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집단 마무리 체제다.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에 어느 정도 예상된 마무리 변수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에 불과하다.

한 때 최고의 마무리였지만 구속이 145km(90마일)을 유지해 제아무리 커트패스트볼이 뛰어나도 버티기 힘들게 됐다. 정규시즌에서는 커터가 통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타자들이 유인구에 속지 않으면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기 일쑤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타자는 안타로 연결하는 악순환이다. 통산 312세이브로 다저스 최다 세이브 기록자인 잰슨도 떨어지는 구속 앞에서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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