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 선언' 현대캐피탈, 김선호·박경민 등 '젊은 피' 합류에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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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전 대부분 30대, 어린 유망주 대거 발탁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전체 1순위로 기본기가 좋은 레프트 김선호(21·한양대)를 뽑은 것만큼이나 리베로 박경민(21·인하대)을 데려온 것이 기쁘다고 했다.

대학 배구 최고의 리베로로 꼽히는 박경민이 살아있는 '전설' 여오현(42·현대캐피탈)의 후계자가 되어줄 것이란 기대감도 전했다.

남자 프로배구 2020-21시즌, '리빌딩'을 선언한 현대캐피탈은 팀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꾸준히 상위권에 올랐던 현대캐피탈이지만 문성민(34), 신영석(34), 여오현, 박주형(33), 최민호(32) 등 주축들이 모두 30대인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현대캐피탈은 2020-21시즌을 앞두고 주전 세터를 교체했다. 삼성화재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이승원(27)을 내주고 김형진(25)을 데려왔다.

세대교체를 위한 신호탄이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전광인(29)이 내년에 전역할 경우 전광인 중심으로 팀을 꾸리기 위한 구상에 한창이다.

여기에 일찌감치 군 문제를 해결한 허수봉(22)이 내달 전역한다. 국군체육부대와 국가대표팀에서 라이트로 활약했던 허수봉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기본기가 좋은 레프트 김선호 선택도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를 바라본 장기적인 계획의 일환이다.

더 나아가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에 리베로 박경민을 뽑는 행운까지 안았다.

최태웅 감독은 "김선호를 잡은 것도 행운이지만, 박경민을 데려온 것이 너무 기쁘다"며 흐뭇해했다. 현대캐피탈은 구슬 추첨에서 후순위가 나올 경우 김선호를 이미 다른 팀에서 데려갔다는 가정 하에 과감하게 박경민을 1순위로 뽑을 계획까지 있었다.

하지만 전체 1번으로 김선호를 데려왔고, 이어 1라운드 4순위로 박경민이 남아 있으면서 원했던 포지션의 선수를 모두 데려올 수 있었다.


최 감독은 "솔직히 아직도 여오현의 리시브를 따라갈 수 있는 선수가 없다"면서 "(여오현의)수비력은 예전보다 떨어졌지만 박경민이 들어간다면 수비에 보탬이 될 수 있다. 팀에 어마어마한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대캐피탈은 6일 드래프트에서 고교생 리베로인 이준승(18·성지고)을 뽑았다. 최 감독은 "이준승도 고교 무대서 정평이 난 선수"라면서 "박준혁(23)이나 허수봉처럼 장기적인 관점에서 육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고교 졸업 예정인 선수를 과감하게 '얼리'로 선발해 조금씩 경험을 쌓게 하며 팀의 주축 선수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허수봉, 김지한(21·현 국군체육부대) 등도 일찌감치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어린 유망주들은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입단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좋아졌다.

최 감독은 "준혁이도 코칭스태프가 굉장히 힘들게 시간을 투자해 관리하고 있다"면서 "메인 훈련이 끝나고 난 뒤 스태프들이 별도로 또 훈련을 한다. 아직 미완성이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1~2년이 아닌 향후 4~5년을 미리 내다보는 현대캐피탈의 장기적인 육성 계획이 어떻게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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