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실격패 때 상대 부스타 꺾고 프랑스오픈 4강 진출

[BO]스포츠 0 914 0

남자단식 8강서 컨디션 저하에도 1세트 내주고 3-1 역전승
조코비치-치치파스, 나달-슈와르츠만 4강 대진 완성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컨디션 저하를 뚫고 역전승하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800만 유로) 4강전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18위·스페인)를 3-1(4-6 6-2 6-3 6-4)로 힘겹게 제압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통산 10번째로 프랑스오픈 준결승에 올랐다.

2016년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한 바 있는 조코비치는 올해 대회에서 우승하면 1960년대 선수들인 로드 레이버, 로이 에머슨(이상 호주)에 이어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두 번 이상 제패한 통산 세 번째 선수가 된다.

또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를 18회로 늘려 로저 페더러(20회·4위·스위스), 라파엘 나달(19회·2위·스페인)과 격차를 좁힌다.

지난 US오픈에서 공으로 선심 목을 맞혀 실격패할 때 상대였던 카레뇨 부스타에게 조코비치는 초반 매우 고전했다.

목 부위에 테이핑을 한 채 코트에 나타난 조코비치는 1세트 중 몸 상태가 매우 안 좋은지, 경기를 포기할 듯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스태프를 향해 목 부위를 가리키며 경기를 포기하고 싶다는 듯한 몸동작을 했다. 포인트를 잃자 라켓으로 자신의 허벅지를 매우 강하게 가격하기도 했다.

2세트 들어서야 경기력을 회복한 조코비치는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역전승했다.

조코비치는 "목과 어깨에 문제가 있었고 회복되기까지 한 세트 넘게 걸렸다"면서 "아직 대회 중이기에 여기까지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를 끝으로 이번 대회 남녀 단식 준결승 대진이 모두 짜였다.

조코비치는 안드레이 루블료프(12위·러시아)를 3-0(7-5 6-2 6-3)으로 꺾고 올라온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와 준결승전을 펼친다.

치치파스에게 이기면 나달-디에고 슈와르츠만(14위·아르헨티나)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여자 단식은 이번 대회 깜짝 스타 두 명과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자 두 명이 각각 맞붙는 그림으로 준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준결승에서 만나는 이가 시비옹테크(54위·폴란드)와 나디아 포도로스카(131위·아르헨티나)는 대다수 팬들에게 생소한 이름이다.

시비옹테크는 톱시드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를 16강에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키고 올라온 19세 선수다.

23세인 포도로스카는 메이저 대회 본선 출전 경험이 1회전 탈락한 2016년 US오픈 한 차례에 불과한, 무명에 가까운 선수다.

대진표 반대편에서는 메이저 대회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페트라 크비토바(11위·체코)와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메이저 대회 2번째 정상을 노리는 소피아 케닌(6위·미국)이 맞대결한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