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감독, 왜 임성진 아닌 김선호를 1순위로 택했나

[BO]스포츠 0 866 0


트레이드 승부수로 행운의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최태웅(44) 현대캐피탈 감독이 임성진(21·성균관대)이 아닌 김선호(21·한양대)를 택했다. 왜일까.
최태웅 감독은 6일 오후 3시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0~2021 남자부 신인드래프트서 1순위로 김선호의 이름을 불렀다.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얻게 된 것은 최태웅 감독의 신의 한수가 있었다. 전날(5일) KB손해보험과 트레이드를 단행했는데, 센터 김태휘를 내주고 1라운드 지명권을 가져왔다.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6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3위 현대캐피탈 보다는 빠른 지명 순서를 뽑을 확률이 높다. 그것을 노린 것이다.

다만 무조건 1순위를 뽑는다는 보장은 없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지명 순서에 대한 구슬 추첨을 하는데, 거기서 가장 먼저 뽑혀야 한다. 그런데 극적으로 KB손해보험의 주황색 공이 가장 먼저 나왔고,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의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하게 됐다.


최대어로 뽑히는 임성진의 이름을 불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태웅 감독은 침착했다. 가장 먼저 지명할 순서가 오자 '타임'을 요청했다. 고심 끝에 임성진이 아닌 김선호를 택했다. 두 선수 모두 청소년 국가대표를 지내며 기량을 검증받은 레프트 기대주다.

드래프트 후 최태웅 감독은 "임성진과 김선호 중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다. 고민을 많이 했던 선수 중 한 명이었고 마지막까지 고민했다"며 "우리 팀에 가장 적합한 선수를 찾자고 해서 기본 밑바탕이 좋은 김선호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김선호의 수비력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최 감독은 "기본적인 리시브나 수비, 이런 쪽에서 팀에 도움을 많이 줄 것 같다. 보이지 않는 범실도 적을 것 같다"면서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팀에 와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본인이 와서 하는 만큼 기회를 많이 받을 것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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