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플레이어]'환골탈태' 김동엽의 변화는 '마음가짐', "조바심이 사라졌다"

[BO]스포츠 0 998 0


[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거포 김동엽이 깨어나고 있다.
들쑥날쑥 했던 시행착오를 거쳐 안정 궤도로 진입중이다.

김동엽은 13일 잠실 LG전에서 시즌 12호 홈런 포함, 6타수5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안타 경기.

끝이 아니었다. 하루 쉬고 나선 15일 수원 KT위즈전. 첫 두 타석 범타를 딛고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시즌 13호 쐐기 홈런도 포함됐다.

비단 이날 뿐 아니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이 기간 27타수에서 무려 14안타(0.519)를 쏟아냈다. 최근 4경기 동안 홈런을 3개나 기록했다.

오랜 기다림 끝, 드디어 안정 궤도에 진입하는 것일까.
삼성 허삼영 감독 시선은 긍정적이다.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위즈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물어보니 '공보고 공친다'고 하더라. 단순하고 마음 편하게 치는 거 같다. 그럴 시기가 온 거 같다. 편안하게 자기스윙을 하는 것도, 한쪽이 아니라 센터 라인 우중간으로 정타가 골고루 나오는 것도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과제도 던졌다. 지속가능한 꾸준함이다.

허 감독은 "상대성이 중요하다. 점수 차가 클 때 편하게 칠 때와 오늘 처럼 리그 에이스(데스파이네)를 상대하는 중압감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지켜보겠다. 결과를 떠나 타구 질 좋아지면 근본적인 변화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타구질이 좋아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허삼영 감독은 "장점이 확실한 매력적인 선수다. 특히 라팍에 필요한 선수다. 팀도 본인도 이적을 원했고, 기대치 만큼 부담감이 컸다. 지금은 그 부담이 해소됐다. 트레이드 득실은 결국 시일이 지난 후에 재평가를 받게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동엽은 이날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어김없이 기대를 충족시켰다. 변화무쌍 팔색조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5회 쐐기 솔로포를 날렸다.
이날 경기 후 김동엽은 "유인구를 치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마음이 급해지면 나갈 때가 있다. 타석에서 차분하게 루틴대로 임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왼쪽으로 건 시프트에 많이 막혔었는데 센터 중심으로 가져간 것이 좋은 타구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급했던 마음을 다잡고 진정한 거포로 거듭하고 있는 김동엽. 홈런 타자에 목 마른 삼성에 오아시스 같은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