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 꿈꾸는 ‘최고의 추석 선물’...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신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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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만 같아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신인상 수상이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김광현은 2020 시즌 중반이 넘어가면서 신인상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기세를 보였다가 ‘신장 경색’이라는 암초를 만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발목이 잡히는가 했으나, 15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의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광현의 성적은 신인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투수 중에서는 사실상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달 2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이래 24이닝 연속 비자책점 행진을 벌인 김광현은 평균자책점을 0.83에서 0.63으로 더욱더 낮췄다.

게다가 선발 투수로서 평균자책점은 0.33으로 글자 그대로 극강이다. 이 정도면 신인상을 노려볼 만한 게 아니라 신인상은 ‘따논 당상’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김광현이 신인상을 받을 경우, 이는 한국인 최초의 쾌거가 된다.

그동안 한국 국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선수는 김광현을 포함해 모두 22명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진출 1호 박찬호를 비롯해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등 이른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선수들도 신인상 수상에는 모두 실패했다.

일본의 경우, 지금까지 모두 4명이 신인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LA 다저스에서 활약했던 노모 히데오가 1995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하자마자 그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2.54, 탈삼진 236개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상 주인공이 됐다. 5년 후인 2000년, 사사키 카즈히로(시애틀 매리너스)가 2승5패, 평균자책점 3.16, 37세이브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고, 이듬해인 2001년에는 스즈가 이치로(시애틀)가 3할5푼의 타율로 역시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치로는 신인상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이후 2018년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타율 2할8푼5리, 홈런 22개, 타점 61개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선정됐다.

노모, 사사키 등 과거 신인상 수상자들의 성적을 살펴봤을 때, 김광현의 지금 성적은 신인왕에 오르고도 남는다.

그러나, 김광현이 신인상을 수상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몇 개 있다.

우선, 본인의 성적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잘 유지해야 한다. 일정상 감광현은 앞으로 두 차례 정도 선발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이 두 경기에서 김광현은 밀워키전에 버금가는 성적을 내야 한다.

현재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유력한 신인왕으로 꼽히고 있는 선수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내야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다. 공격과 수비에서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다. 15일 현재 42경기에 출전해 0323의 타율과 0.385의 출루율을 기록 중이다. 이번 달 들어 다소 주춤하고 있다. 11경기에서 0,219의 타율에 불과하다.

따라서, 크로넨워스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반등하지 못할 경우 신인상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

식스토 산체스(마이애미 말린스)는 이번 주 신인상 후보군에 합류했다. 15일 현재 3승 1패, 1.6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삼진도 29개나 잡아냈다. 특히 14일 필라젤피아 필리스와의 더블헤더 첫 경기에서 7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완투했다. 이날 경기에서 시속 100.4마일(161.6km)의 강속구를 뿌리기도 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데븐 윌리엄스도 신인상 후보 중 한 명이다. 마이너리그 6년간 들쑥날쑥한 투구로 고생하다 지난해 시속 90마일 중반의 패스트볼을 장착하면서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27타자 연속 무안타 기록을 세우는 과정에서 현란한 체인지업으로 18개의 삼진을 빼앗는 빼어난 투구를 보였다. 15일 현재 17경기에 나와 0.4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19이닝을 던져 39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다만, 윌리엄스는 선발이 아닌 구원 투수라는 점에서 김광현에 비해 임팩트는 그리 강하지 않다.

LA 다저스의 우완 투수 토니 콘솔린도 요주의 인물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신인상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세인트메리 고교에서 ‘이도류’로 활약했던 곤솔린은 2016년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선수로 지명된 후 2500달러를 받고 계약했다. 프로에 입문한 뒤부터 구속이 빨라지기 시작해 지금은 90마일 중반대의 빠른 볼을 뿌리고 있다. 스플리터와 2가지 종류의 브레이킹볼로 올 시즌 6경기에서 28.2이닝을 던져 1.5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탈삼진도 28개다.

과연 김광현이 이들 경쟁자를 제치고 한국 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그 신인상 수상자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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