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자 마르티네스 "류현진 직구는 어디 갔는가"

[BO]스포츠 0 954 0


8일(한국 시간) 지난해 8월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1년 만에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투구하고 있는 에이스 류현진, 홈런 3개를 포함해 5이닝 동안 5실점해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버펄로(뉴욕)|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 전문기자] “앞의 6경기에서 내준 자책점보다 더 많은 실점을 했다.”

토론토 전담방송 스포츠네트의 댄 슐먼 캐스터와 벅 마르티네스 해설자는 8일(한국 시간) 버펄로 살렌 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전에 등판한 류현진 투구내용을 이렇게 압축했다. 류현진은 지난 3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을 포함해 6경기에서 6실점(4자책점)했다. 이날 양키스의 주포 애런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홈런 3개를 포함해 5이닝 동안 6안타 2볼넷 5삼진 5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2.51에서 3.19로 치솟았다.

마르티네스 해설자는 전날 2위 자리 바꿈을 한 양키스와의 3연전 첫 판에 에이스 류현진 등판에 의미를 뒀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오늘과 내일 류현진과 타이완 워커를 선발로 세운다, 둘은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에서 가장 안정된 피칭으로 6이닝 이상 투구로 불펜의 힘을 비축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5회 클린트 프레이이저에게 2타점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하면서 예상은 빗나갔다. 류현진은 투구수 98개(스트라이크 57)로 5이닝 투구로 마감했다. 5회에만 33개를 던졌다.

마르티네스는 6경기와 양키스전 투구의 차이를 포심패스트볼이었다고 지적했다. 직구 피칭의 빈도수를 떨어뜨린 게 5회 결정적 실점의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5회 “체인지업은 매우 훌륭했다. 그러나 패스트볼은 어디갔는가?”라며 ”직구로 타자들을 현혹시키는 피칭이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5회 33개의 투구에서 포심패스트볼은 단 4개에 그쳤다. 7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체인지업과 커트패스트볼, 커브로 위기를 탈출하려고 했다. 7타자의 결정구에 직구는 한 개도 없었다. 체인지업 4개 커터 2개 커브 1개였다. 2루타를 뽑은 프레이지어도 129km(80미일)의 체인지업이었다. 마르티네스는 “체인지업은 낮게 잘 구사됐다. 타구가 페어 지역에 떨어져 류현진이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앞 타석 3회에서는 체인지업에 2루 병살타로 물러났다.

댄 슐맨과 마르티네스는 5회 초 1사 1,2루서 1최 홈런을 때린 애런 힉스를 커브로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자 승부의 분수령이 된 듯 ”대단한 아웃이다(huge out)”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정말 다양한 볼을 구사한다”면서 오프스피드 피칭의 완급조절을 높이 평가했다. 슐맨 캐스터는 힉스를 아웃시킨 뒤 ”80개를 던지면서 34개가 체인지업이다”고 했다. 마르티네스도 이 때까지는 6이닝 투구를 예상하면서 ”지금까지 선발 로테이션의 톱을 지키는 게 안정되고 길게 던져주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양키스전의 5실점 부진은 결국 1회 연타석으로 던진 직구가 홈런으로 연결되면서 투구 패턴을 체인지업과 커터 위주로만 바꾼 게 하나의 요인이다. 홈런을 때린 루크 보이트와 힉스에게 똑같은 145km(90마일)직구였다. 이날 최고 구속도 145km로 측정됐다. 최근 6경기에서 가장 느린 구속이었다.

0 댓글
Hot
[ 스포츠뉴스 ]

말과 한숨 삼킨 황선홍 감독 …

2020.09.09
Hot
[ 스포츠뉴스 ]

클롭 "우릴 불쌍히 여기지 …

2020.03.04
Hot
[ 스포츠뉴스 ]

램파드 감독의 불만 "EPL…

2020.08.03
Hot
[ 스포츠뉴스 ]

[NBA] '역대 최고 왼손잡이' 제…

2020.08.04
Hot
[ 스포츠뉴스 ]

잠실 관중 1명 확진 판정... KB…

2020.08.11
Hot
[ 스포츠뉴스 ]

16살에게 보복 태클…'510억' 드…

2020.12.15
Hot
[ 스포츠뉴스 ]

"솔직히 분위기는 지금이 좋…

2023.10.19
Hot
[ 스포츠뉴스 ]

한국야구, 2023 WBSC 세계랭킹…

2023.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