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만 8번째… '또다른 마르티네스' 꿈꾸는 첼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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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당시 첼시 주전 골키퍼였던 티보 쿠르투아와 함께한 자말 블랙먼(오른쪽). BBC는 25일(한국시간) 블랙먼이 로터럼 유나이티드로 임대됐다고 전했다. /사진=로이터

아스널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10년 여의 후보 생활을 뚫고 이번 시즌 날아올랐다. 런던 라이벌 첼시에서도 '또다른 마르티네스'를 꿈꾸는 젊은 골키퍼가 있다.

25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는 "첼시의 골키퍼 자말 블랙먼이 로터럼 유나이티드와 장기 임대 계약에 서명했다"라고 전했다.

1993년생인 블랙먼은 199㎝의 탄탄한 체구를 자랑한다. 첼시 유스팀이 배출한 유망주 골키퍼로 일명 '성골'이라 불릴 만한 선수다. 하지만 페트르 체흐, 티보 쿠르투아, 케파 아리사발라가 등 여러 선배들에게 밀려 후보 신세를 면치 못했다.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임대를 전전했다. BBC는 로터럼이 블랙먼의 커리어 통산 8번째 임대처라고 전했다.

아스날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10년에 가까운 후보 생활을 극복하고 이번 시즌 재능을 만개했다. /사진=로이터

공교롭게도 이는 이번 시즌 빛을 발한 마르티네스의 상황과 절묘하게 대입된다. 마르티네스도 블랙먼과 마찬가지로 아스널 유스를 거쳐 2012년 처음 1군에 등록됐다. 하지만 보이치에흐 슈체스니, 다비드 오스피나, 체흐, 베른트 레노에게 항상 주전 장갑을 내줘야 했다. 블랙먼처럼 마르티네스도 옥스포드 유나이티드, 셰필드 웬즈데이, 울버햄튼 원더러스 등 6개 구단에 임대돼 돌아다녀야 했다. 이번에 블랙먼이 입단하게 된 로터럼에도 지난 2015년 잠시 몸담은 바 있다.

마르티네스는 코로나19 공백기 이후 재개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완전히 날아올랐다. 주전 골키퍼 레노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자 마르티네스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마르티네스는 한 달 가까운 기간 동안 프리미어리그 8경기에 나서 3번의 클린 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하며 새로운 주전 골키퍼로의 능력을 입증했다.

첼시는 '골키퍼 과도기'를 겪고 있다. 역대 골키퍼 최다 몸값(8000만유로)의 주인공인 케파는 극도의 부진으로 입지가 좁아졌다. 후보 골키퍼인 윌리 카바예로는 1981년생으로 현역 은퇴가 머지 않았다. 얀 오블락(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안드레 오나나(아약스) 등 정상급 골키퍼가 계속해서 첼시와 연결된다. 임대처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인다면 블랙먼이 향후 첼시 1군에서 나름의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블랙먼이 마르티네스의 예시를 따라 또 하나의 커리어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017년 1월 당시 위컴비 원더러스 소속이던 골키퍼 자말 블랙먼(왼쪽)이 2016-2017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의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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