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은 지친다… 수시로 바뀌는 KBL ‘외국인 선수’ 규정

보스코어 0 2019 0


현재 올 시즌 프로농구 최고의 팀을 뽑는 챔피언결정전이 열리고 있지만 정작 팬들의 관심은 다음 시즌 바뀔 외국인 선수 관련 규정에 쏠려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최근 국내 농구선수 보호와 단신 외국인선수의 화려한 묘기를 통한 흥행을 추구한다는 명분으로 2018-2019 시즌 외국인 선수의 키를 장신 200㎝ 이하, 단신 186㎝ 이하로 제한했다. 그러나 농구에서 키를 제한하는 황당한 규정은 외신을 통해 해외까지 알려지면서 망신을 자초했다. 문제는 이번뿐 아니라 그동안 KBL이 외국인 선수 관련 규정을 너무 자주 바꾸면서 실효성을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다는 점이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지금까지 외국인 선수 도입 및 출전 규정은 총 14차례나 바뀌었다. 사실상 1년여에 한 번 꼴로 규정이 변한 셈이다. 가장 오래 지속된 규정은 2012-13 시즌 도입된 ‘드래프트 선발에 외국인 선수 2명 보유, 1명 출전’으로 3년간 적용됐다. KBL이 얼마나 근시안적이고 즉흥적으로 제도를 운영하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97년 각 팀은 드래프트 제도를 통해 외국인 선수를 2명 보유할 수 있었고 이들 모두 출전이 가능했다. 신장의 경우 장신은 203.2cm 이하, 단신 190.5cm 이하로 제한됐다. 국보 센터 서장훈(207㎝·은퇴)이 프로에 데뷔한 98-99시즌에는 장신 205.7㎝ 이하, 단신 193.5㎝ 이하로 규정이 완화됐다.

그러다가 2000-01 시즌 장단신 제도가 폐지되고 신장 합산 규정이 생겼다. 외국인 선수의 신장은 208.28㎝ 이하로 하되, 팀별 외국인 선수 2명의 신장 합계는 398.78㎝ 이하로 제한했다. 2002-03 시즌엔 2쿼터에 외국인 선수 1명만 뛰게 했다.

2004-05 시즌부터 자유계약 제도를 적용했다.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은 또 바뀌었다. 장신은 208㎝ 이하, 선수 2명의 신장 합계는 400㎝ 이하였다.

2007-08 시즌 다시 드래프트가 시행됐다. 221㎝의 하승진(전주 KCC)이 데뷔하면서 2008-09 시즌에 외국인 선수 신장제한이 폐지됐다. 222㎝의 피터 존 라모스라는 희귀한 장신 선수를 볼 수 있었던 것도 이 규정 변경 덕분이다. 대신 외국인 선수 보유·출전 규정은 2009-10 시즌 이후 3차례나 바뀌었다. 2011-12 시즌 자유계약 제도가 재도입됐다.



2012-13 시즌부터 다시 드래프트가 열렸고 2015-16 시즌 잊혀져 가던 장단신 제도가 부활했다. 팬들은 빈번한 규정 변경사를 지적하며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 키 200㎝ 이하’ 선발 규정도 얼마 못갈 것이라고 꼬집고 있다.

한 방송사 해설위원은 10일 “신장을 제한하면 다양한 선수를 보기 어렵다. 기술 있는 선수들만 한국에 온다는 보장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지속 가능한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은 농구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며 KBL의 조치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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