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격리 류현진 “잘 웃는 딸 아른아른…한식 배달 TV 시청 중”

[BO]스포츠 0 968 0


류현진(33·토론토)이 ‘슬기로운 호텔 격리 생활’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3개월 된 딸이 눈에 밟히지만 영상 통화를 열심히 하고 있고, 한국 음식 배달로 체력을 보충한다. 남은 시간은 책 보다는 TV다.

6일 오전 8시, 애틀랜타 원정경기에 시즌 3번째 등판하는 류현진은 하루 앞선 5일 토론토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선 2경기에서 좋지 않았기 때문에 기분을 새롭게 하는 차원에서 머리를 단정하게 깎았다”고 말한 류현진은 “공이 한쪽으로 쏠리는 면이 있었다. 제구를 빨리 잡아줘야 내가 할 수 있는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화상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의 ‘호텔 격리 생활’이 공개됐다. 플로리다의 가족과는 어떻게 연락하느냐는 질문에 “탬파베이 원정갔을 때 잠깐 보기도 했고, 영상 통화 열심히 하고 있다”며 “딸이 굉장히 잘 웃고 밝고, 눈에 계속 아른거린다. 올바른 방향으로 잘 크고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딸 이야기를 할 때의 류현진은 영락없는 딸 바보 아빠의 모습이었다. 아내와 딸은 곧 한국으로 돌아간다. 류현진은 “한국이 더 안전할 것 같아서 가족들은 귀국을 준비 중이다”라며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기인데, 일단 석 달만 버티면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때문에 호텔 격리 생활이 이어지는 것은 확실히 쉽지 않은 일이다. 류현진을 격리 생활을 달래는 것은 배달 가능한 한국 음식과 한국 TV 프로그램이다. 류현진은 “호텔에만 머무는 것은 쉽지 않지만 우리 팀 선수들이 잘 해 주고 있다”며 “음식 잘 나오고, 먹고 싶을 때 한국 음식 배달시켜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질문에 류현진은 “책은 안 본지 좀 오래됐고”라고 웃으며 “거의 대부분 TV를 많이 본다”고 말했다.

앞선 2경기에서 부진했던 류현진은 반등을 노린다. 토론토 구단은 다른 선수들의 선발 일정을 바꾸면서 류현진에게는 5일 휴식 뒤 등판 일정을 맞춰줬다. 류현진은 “내가 빨리 감을 잡을 수 있도록 비슷한 상황에서 던질 수 있게 구단이 (등판 일정을) 만들어준 거라 생각한다”며 “투구 비디오도 열심히 들여다보고 캐치볼 때 감각 등에도 집중해 가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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