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웨이중의 ‘두 얼굴’, 내부의 적인가 대표팀에 호재인가

보스코어 0 2013 0


 

지난 9일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를 발표한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은 NC 좌완 투수 왕웨이중을 주목했다.

대만을 견제해야할 팀으로 꼽은 선 감독은 대만 출신 왕웨이중에 대해 “우리와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왕웨이중은 대만 출신 선수로는 처음으로 KBO리그 무대를 밟아 관심의 대상이 됐다. 시범경기에서는 한 차례 등판해 5.2이닝 4실점으로 물음표를 키웠지만 개막 후에는 제대로된 실력을 선보여 관심이 더 뜨거워졌다.

왕웨이중은 3경기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 중이다. 21이닝 동안 4실점만 내줬다. 볼넷은 단 2개만 내줄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한다. 150㎞를 웃도는 직구도 위력적이다. 삼진도 17개나 잡았다. 한 경기 당 평균 6개의 삼진을 잡는다는 것이다.

아직 타자들도 적응을 하는 단계라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지만 3경기만으로 왕웨이중은 눈도장을 찍었다. 김경문 NC 감독은 물론 타팀 감독들 입에서도 왕웨이중의 이름이 심심치않게 나온다.

왕웨이중의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는 한국 대표팀에게도 중요하다. NC에서는 고마운 효자 용병이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타자들이 맞서야할 적이 될 수 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대만에서 왕웨이중의 입지가 큰 것이 아니었다. 국제대회에서 한국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천관위의 가치가 더 높았다. 유영준 NC 단장이 퓨처스리그 캠프지인 대만을 방문할 때에도 현지에서는 왕웨이중에 대한 큰 기대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활약으로 대만에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만 매체들은 NC의 시즌 개막전을 찾아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다. 대만 스포츠신문들의 1면도 왕웨이중의 차지였다. 현재 흐름대로라면 대만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높다.

왕웨이중은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당시 메이저리그 팀들이 출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NC 구단 측은 왕웨이중의 대표팀 차출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했다. 구단 관계자는 “대만에서 대표팀 발탁이 된다면 차출 여부에 대해 논의를 할 것”이라며 “계약서 조항에는 대표팀 차출 여부에 대해 명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일단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시즌을 치르면서 왕웨이중을 면밀히 지켜보고 분석할 수밖에 없다.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왕웨이중을 리그에서 미리 본 것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최 위원은 “분석이 안 된 상태에서 아시안게임에서 만났으면 공략을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왕웨이중도 KBO리그에서 뛰어서 한국 타자들에 대한 정보가 있겠지만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출 대만 포수는 정보가 적기 때문에 리드를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즌을 개막한 지 한 달이 채 안됐지만 왕웨이중을 향한 관심은 시즌 끝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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