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대하는 사리와 세티엔의 차이..."행운을 빌어" VS "실패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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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이별을 대하는 방법에서 그 사람의 수준이 나타나는 것일까.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는 3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르투르 멜루와 미랼렘 피아니치의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먼저 바르셀로나는 "6000만 유로(약 810억 원)의 이적료에 500만 유로(약 67억 원)의 옵션을 포함한 금액으로 피아니치 영입을 완료했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피아니치와 2024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아웃은 4억 유로(약 5400억 원)이다.

유벤투스 역시 "아르투르를 이적료 7200만 유로(약 975억 원)으로 영입 완료했다. 1000만 유로 약 135억 원)의 옵션도 포함됐다"라고 발표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 양 팀의 트레이드 필요로 인해 일어났다. 먼저 바르셀로나는 재정 적자 만회와 확실한 중원 카드를 원해서 피아니치 영입을 추진했다.

유벤투스 역시 이번 시즌 부진한 피아니치를 대신해서 중원을 개편하기 위해 아르투르를 원했다. 이런 양 팀의 필요가 맞물리면서 트레이드가 현실화됐다.

재미있게도 아르투르와 피야니치의 트레이드를 두고 양 팀의 감독이 상반된 대처를 보였다.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은 아르투르 영입보다는 피야니치와 이별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그의 행복을 빌었다. 

사리 감독은 "아르투루는 아직 우리 선수가 아니다.  지금은 피야니치와 시즌 마무리에 집중하고 있다. 그가 바르사와 같은 특별한 클럽서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자신의 제자에게 행운을 빌었다.

이런 사리 감독의 태도는 키케 세티엔 감독이 아르투르에게 보여준 모습과 상반되는 것이다. 세티엔 감독은 팀 잔류를 원하는 아르투르에게 수준 이하의 태도를 보였다.

세티엔 감독은 구단이 추진하는 아르투르와 피야니치의 트레이드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 "생각보다 성장하지 못한 유일한 선수나 첫 번째 선수 모두 아니다"라며 아르투르를 폄하하기도 했다.

인과응보랄까. 세티엔 감독은 리그 재개 이후 계속된 부진으로 자신의 목이 위험한 상황이다. 바르사 구단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비야레알과 연전 결과에 따라 세티엔 감독의 경질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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