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고졸 1라운더’ 장지원이 돌아본 첫 시즌 “우리카드하면 행복배구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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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다음 시즌은 더 발전하고 좋아진 모습 보여 드릴게요.”


장지원(20)은 2019~2020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했다. 그는 유일한 1라운드 고졸 드래프티로 ‘고졸 신화’를 꿈꾸며 야심차게 프로에 첫발을 내디뎠다.

장지원은 코트를 처음 밟았을 때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최근 <더스파이크>와 전화 인터뷰에서 당시를 떠올린 그는 “미쳐죽어”라며 심정을 네 글자로 표현하며 웃었다. 이어 그는 “인생에서 가장 떨렸던 순간이었다. 죽을 고비를 겪어보진 않았지만 죽을 만큼 떨렸다. 앞으로도 잊히지 않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장지원은 시즌 초반 교체로 잠깐씩 코트를 밟았다. 주전 리베로 이상욱이 대표팀 차출로 자리를 비웠을 때는 선발로 투입됐다. 장지원은 데뷔 시즌 21경기(96세트)에 출전해 리시브 효율 42.96%를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첫 기록으로 첫 시즌을 마쳤다. 신영철 감독은 그의 잠재성을 더욱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첫 시즌을 돌아본 장지원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되짚었다. 그는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리시브(당시 리시브 효율 12.5%)가 흔들려 멘탈이 무너졌다. 실수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몰랐다”라면서 “그런 부분을 (신)동광이 형한테 배우고 있다. 부족한 점을 빠르게 고칠 수 있어야 후에 큰 선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창단 첫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그 과정 속 10연승을 내달리기도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조기 종료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장지원은 “무관중 경기를 경험해 봤고, 1위에도 올라봤다. 첫 시즌이었는데 여러 가지로 많은 경험을 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프로 첫 소속팀인 우리카드를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단어를 부탁하자 장지원은 ‘행복배구’라고 답했다. 그는 “긴장됐던 순간이 많았지만 잘 이겨냈다. 다가오는 시즌은 더 잘 준비해서 발전되고 좋아진 모습 보여 드리겠다”라며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지원은 삼성화재로 떠난 선배 황경민에 대한 그리움을 얘기했다, 그는 “거의 친형 같은 존재다. 가끔 만날 때마다 배구 이야기뿐만 아니라 여러 좋은 말들을 많이 말해준다. 경민이 형이 배구를 대하는 자세와 열정을 배우고 싶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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