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 V-클래식 매치’와 이틀 연속 연습경기…코로나19가 만든 색다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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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는 22, 23일 이틀간 천안 캐슬오브스카이워커스(이하 캐슬)에서 연습경기를 치른다. 일반적인 연습경기와 달리 삼성화재 선수단이 캐슬에 머물면서 이틀 연속 연습경기를 치른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과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 논의 끝에 성사된 일정이었다. 아직 코로나19를 둘러싼 환경이 크게 나아지지 않아 선뜻 전지훈련을 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전지훈련은 아직 조심스러울 상황에서 이처럼 이틀 연속 연습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성사된 것이다.

두 팀은 비시즌에도 활발한 교류로 배구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2018년에는 홍천에서 ‘프리 V-클래식 매치’를 펼쳐 프로배구를 현장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홍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2019년에는 규모를 넓혀 한국전력, OK저축은행과 함께 부산에서 서머리그를 펼쳐 여러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연습경기를 찾아와서 보기 어려운 팬들을 위해 유튜브 라이브도 준비했다. 경기 장면만 보여주는 라이브 방송이었지만 2019~2020시즌이 조기 종료되고 아마추어 배구 대회까지 모두 연기되거나 취소된 상황에서 배구에 목마르던 팬들에게는 가뭄에 단비와 같았다.

팬들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팀도 얻는 효과가 있었다. 삼성화재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 의견도 수렴했다. 다른 팀과 함께 훈련하면 더 동기부여가 된다는 의견도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연습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은 젊은 선수들이 주로 코트를 지켰고 삼성화재는 여러 선수를 고루 활용했다. 현대캐피탈은 최은석이 윙스파이커 역할을 소화한 가운데 홍민기, 박준혁, 송원근, 구자혁 등이 주로 코트를 누볐다. 세터는 이승원이 주로 나섰다.

삼성화재는 트레이드로 합류한 김광국과 김시훈이 출전해 호흡을 맞췄다. 삼성화재는 1~2세트는 정성규와 황경민, 3~4세트에는 고준용과 신장호가 짝을 이뤄 윙스파이커진을 이뤘고 김동영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대부분 시간 코트를 지켰다.

삼성화재는 23일 경기를 치르고 캐슬에 하루 더 머문 뒤 인천 승봉도로 이동해 24일부터 26일까지 훈련을 이어간다. 삼성화재 구단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지역이고 이동하기에 괜찮은 지역임을 고려해 이처럼 일정을 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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