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니스 아데토쿤보 vs 루카 돈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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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장성훈 특파원] 그리스산 ‘괴인’인가, 슬로베니아산 ‘할렐루카’인가.

미국프로농구(NBA)에 미국인이 아닌 외국인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 출신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와 슬로베니아 국적의 루카 돈치치(댈러스 매버릭스) 간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NBA 7년 차인 아데토쿤보는 지난 시즌 평균 27.7득점, 12.5리바운드, 5.9어시스트로 미국의 자존심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를 제치고 MVP에 올랐다. 올 시즌 역시 평균 29.6득점, 13.7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MVP 2연패를 노리고 있다.

211cm의 장신임에도 자로 잰듯한 패스와 적중률 높은 야투를 자랑한다. 스몰포워드가 주 포지션이지만, 포인트가드로도 활용 가능하다.

그가 제임스의 대를 이어 NBA를 호령할 것이라는 데 이견을 다는 사람은 없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그랬다.

그런데, 그를 대적할 강력한 후보가 등장했다.

돈치치가 그 주인공이다.

20세의 나이로 지난 시즌 NBA 무대를 밟은 돈치치는 평균 21.2득점, 7.8리바운드, 6어시시트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은퇴한 전설적인 매버릭스 스타 덕 노비츠키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있다는 극찬도 받았다.

올 시즌 활약상은 더 눈부시다. 평균 28.7득점, 9.3리바운드, 8.7어시스트로, 지난 시즌보다 훨씬 나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포인트가드와 스몰포워드를 오가며 코트를 누비고 있는데, 특히 3점슛이 일품이다.

프로 2년 차에 이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돈치치의 범상치 않은 상승세에 NBA 전문가들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가면, 돈치치가 아데토쿤보보다 더 빠른 시기에 MVP에 선정될 수도 있다고 전망할 정도다.

아데토쿤보는 루키 시절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주전 멤버도 아니었다. 2013~2014시즌에서 평균 6.8득점, 4.4리바운드, 1.9어시스트의 평범한 기록을 남겼다.

이듬해부터 스타팅 멤버 자리를 꿰찬 그는 평균 12.7득점을 기록하며 시동을 건 뒤 매 시즌 일취월장한 기량을 발휘한 끝에 프로 6년 차인 2018~2019시즌에서 마침내 NBA 최고 선수가 됐다.

이 같은 아데토쿤보의 대기만성형 성장세에 비해 데뷔하자마자 신인상을 받은 돈치치의 상승세는 그야말로 가공할 만하다는 게 NBA 관계자들의 평가다.

특히 릭 칼라일 매버릭스 감독은 “돈치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트가드”라면서 “코트 위 4명의 조합을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80년대의 전설 래리 버드와 닮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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