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에 둥지 튼 유병훈 "포지션 경쟁, 팀 입장에선 꼭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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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용인, 이동환 기자] 유병훈이 KCC 적응을 이어가고 있다.

전주 KCC 이지스는 지난 6월 1일 팀 훈련을 처음 소집했다. 3주차인 이번 주부터는 오전에 웨이트 트레이닝, 오후에 체력 훈련과 볼 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적생 유병훈 역시 팀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소집 전 고관절 재활 운동에 매진했던 유병훈은 현재 정상적인 몸 상태로 KCC에서의 첫 여름을 보내는 중이다.

유병훈은 "팀 분위기는 따로 더 적응할 게 없을 만큼 다 적응했다. 사실 그것보다는 오랜만의 훈련에 적응하는 게 좀 힘들긴 하다. 하지만 그건 어느 팀 어느 선수나 같다. 시즌을 위한 몸을 천천히 만든다고 생각하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아직 몸이 다 만들어진 상태가 아니다. 그래서 훈련이 좀 힘들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다행히 그 와중에도 힘든 부분이 있으면 선수들과 서로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어려움이 덜한 것 같다. 다들 벌써 많이 친해졌다"라고 밝혔다.

KCC는 이번 시즌 가드진이 상당히 두텁다. 이적생 유병훈, 김지완에 기존 선수인 이정현, 유현준, 정창영도 있다.

유병훈은 "어느 팀이나 같다고 생각한다. 팀 입장에서는 내부 경쟁 구도가 만들어져야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끼리의 선의의 경쟁은 팀 입장에서 꼭 필요하다. 저도 경쟁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선후배 구분 없이 많이 배우고 고민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KCC 이적에 맞춰 유병훈은 이천에서 용인으로 집을 옮겼다. 거리가 무척 가까워 출퇴근에는 어려움에 없다고 한다.

유병훈은 "이번에 용인에 집을 얻었다. 덕분에 체육관을 편하게 왔다갔다한다. 출퇴근 시간이 크게 오래 걸리지 않는다. 몸이 덜 만들어졌기 때문에 아직 야간 훈련은 안 하고 있지만 집이 가까운 덕분에 앞으로 야간 훈련하기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라며 웃어보였다.

유병훈은 KCC라는 팀에 잘 녹아드는 것이 향후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는 "당연히 가드는 공격력이 있어야 하고 그와 동시에 패스도 할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농구는 개인 플레이와 스킬만 가지고 하는 게 아니다. 농구는 5대5다. 동료들과 융화되는 것도 중요하다. 제가 공격적으로 플레이함으로써 파생되는 것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부분 외에도 동료들과 코트에서 잘 융화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FA로 팀에 와서 개인적인 욕심이 생길 수 있겠지만 그런 것만 챙기다보면 팀과 저 자신 모두 상승효과가 생기지 않을 거라고 본다. 그 부분을 잘 고민하고 조율하면서 팀에 효과적으로 융화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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