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홍건희 당장 선발로 안쓴다" 김태형 감독의 '임시 선발'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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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홍건희를 오자마자 선발로 가기에는 부담스러울 것 같다."
두산 베어스의 '임시 선발' 선택은 어떤 결과를 불러올까. 두산은 최근 선발 이용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남은 시즌 운영에 큰 고민 하나를 안게 됐다. 이용찬은 최근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어도 2018년부터 빠지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주던 선수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2명과 이용찬 유희관 이영하까지 3명의 국내 선발로 지난 2시즌을 치러왔다. 선발 교체나 대체 선발에 대한 걱정이 크지 않았다. 그런데 이용찬이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되면서 두산은 남은 100경기 이상을 다른 선발로 채워야 한다. 확실한 붙박이 선발이 새로 등장하는 게 가장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끊임 없는 5선발 오디션을 펼쳐야 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크리스 플렉센까지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 6일 잠실 KIA전 등판 도중 왼쪽 허벅지에 타구를 맞았던 플렉센은 근육통으로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다행히 플렉센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아 한번 정도 로테이션을 거르면 돌아올 수 있다. 그러나 두산은 당장 이번주에만 3차례 임시 선발을 내세워야 하는 상황이다. 원래 이용찬의 순서인 9일과 14일 그리고 플렉센의 로테이션인 12일 선발 자리에 구멍이 났다.

김태형 감독의 첫번째 선택은 고졸 신인 우완 투수 조제영이었다. 9일 창원 NC전에서 데뷔 첫 1군 등판에 나선 조제영은 3이닝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러나 경기 내용이 크게 나쁘지는 않았다. 김태형 감독도 "아직 어리고 정신이 없을텐데 자신의 공을 던지더라. 조만간 또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품었다. 조제영은 투구 도중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이튿날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회복한다면 다시 선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선택은 '제 1옵션' 최원준이다. 김태형 감독은 12일 대전 한화전 선발로 최원준을 택했다. 김 감독은 "롱릴리프로 가장 많이 던졌고 선발 경험도 있는 선수다. 최원준을 내야하는 게 맞다. 최근 부진했어도 본인의 공만 잘 던지면 괜찮은 투수다. 공 끝에 힘도 좋다. 안맞으려고 하다보니 볼카운트가 몰려서 실점하기는 했어도 좋다. 한화전에서도 어느정도 이닝만 소화해주면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아직 일요일(14일) 선발은 공식적으로 미정이다.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는 젊은 투수들 가운데 한명이 올라올 가능성도 크다. 가장 큰 변수는 날씨다. 이번 주말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예고돼있어 더블헤더, 혹은 월요일 경기를 치러야 할 경우 투수 운영에도 돌발 변수가 생길 수 있다.

그렇다면 트레이드로 이적해 온 홍건희가 대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홍건희는 10일 창원 NC전에서 첫 등판을 가졌다. 9회에 등판해 1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KIA에서 선발 경험도 적지 않게 쌓았고, 현재도 롱릴리프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당장 홍건희를 쓸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오자마자 선발로 가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다. 본인이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지금은 뒤쪽으로 준비시키겠다. 중간에서 잘 던지고, 선발은 다른 투수들이 돌아가면서 준비를 할 것 같다. 2군에 투수들도 있고, 장원준도 실전에 들어가고 있다. 홍건희를 당장 선발로 쓸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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