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28안타…KIA, 올해는 또 얼마나 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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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방망이가 개막과 함께 터졌다. 2017년 압도적 타격 1위의 위력이 다시 드러나고 있다.

KIA는 24~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개막 2연전에서 1승1패를 거뒀다. 24일에 4-5로 졌지만 25일에 14-1로 대승을 거뒀다.

이틀 사이 18득점을 올린 KIA는 4홈런을 포함해 28안타를 쳤다. 개막 2연전을 치른 10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이 쳐서 가장 많은 점수를 뽑았다. 개막 2연전에서 20안타 이상을 친 팀은 KIA를 제외하면 한화(24개)뿐이다. 두자릿수 타점을 올린 팀도 SK(11개)와 삼성(10개)밖에 없다. KIA는 상당한 차이로 맨위에 자리하고 있다.

주축 타자들이 개막과 함께 고루 타격감을 과시했다. 1번타자 이명기는 9타수 5안타(0.556)로 불을 뿜었고, 로저 버나디나가 8타수 4안타(0.500), 5번 타자 나지완이 9타수 4안타(0.444)를 쳤다. 최형우(7타수 3안타)와 김민식(5타수 2안타)까지 주전 9명 중 5명이 4할대 타율을 쳤다. 25일 홈런 2개를 때린 이범호(9타수 3안타)와 2루타 2개를 친 김주찬(6타수 2안타)까지 포함하면 7명이 3할대를 쳤다. 안치홍(9타수 2안타)과 김선빈(6타수 1안타)도 침묵을 깨 KIA 주전 9명 가운데 안타를 개시하지 못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아직 2경기라 ‘기록’이라기에는 표본이 워낙 작고 25일에는 상대 선발 주권이 초반에 무너져 KIA가 대량 득점할 수 있었지만, 이미지난해 보여준 그림이 있기에 개막 2경기의 불방망이는 심상치 않다.

KIA는 지난해 타격과 관련한 각종 신기록을 줄줄이 세웠다. 팀 타율 3할2리로 2015년 삼성의 최고 기록(0.3019)을 3모차로 제치고 역대 최고 팀 타율을 달성한 KIA는 주전 가운데 7명이 규정타석을 채우고 3할을 쳤다. 역대 한 팀 최다 기록이다. 뜨거운 여름의 시작이었던 7월초에는 무려 8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해 한국와 일본, 미국 프로야구의 기록까지도 넘어서며 대형 화제가 됐다.

올시즌 KIA의 타선이 여전히 무서운 것은 지난해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데 있다. 트레이드 전까지는 100% 주전이 아니던 이명기와 김민식까지 풀타임 주전을 경험하면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7명의 규정타석 3할타자도 그대로 자리하고 있다. 검증된 타자들로 채워진 라인업은 순서도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올해는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2~3번에 우타자 김주찬과 좌타자 로저 버나디나를 교대로 배치해 조금 변화를 줄 계획이라는 것 정도만 지난해와 차이점이다.

지난해 KIA는 압도적이었던 선발 4인에 비해 불펜이 약점으로 꼽히는 가운데서도 터지면 활화산처럼 폭발하는 타선의 화력이 그 틈을 충분히 메워 시즌 내내 1위를 지키고 우승할 수 있었다. 올해 KIA는 4선발 임기영의 어깨 부상 공백으로 시즌 초반 4·5선발에 불안 요소가 있다. 개막과 함께 확인한 타선의 폭발력은 올해도 반가운 출발이다.

올해는 또 얼마나 칠까. 개막 2연전만으로 KIA 타선을 향한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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