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특집] 해설위원 5인 “5강 관문서 NC 나오고 넥센·LG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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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즌 전망은, 대개 직전 시즌 성적으로부터 비롯된다. 전력 변화가 도드라지게 크지 않는 이상, 전년도 5강팀이 조금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5강 탈락 팀이 5강 문을 뚫기는 그만큼 어렵다.

올해는 어떨까. 겨우내 각구단의 흐름 변화를 살펴온 프로야구 해설위원 5인에게 지난해 5강 탈락 팀 중 5강 진입이 유력한 팀을 물었다. 또 새로운 5강 진입 팀이 있다면, 기존 5강 팀 중 이탈 위험 팀도 나오기 마련. 상승과 하락 가능성이 큰 한팀씩을 고른 해설위원들의 대답이 흥미롭다.

■넥센의 상승기류와 LG

설문에 답한 5명의 위원 중 안경현(SBS스포츠), 장성호(KBS N 스포츠), 이효봉 등 3명이 넥센을 새로운 5강 진입 유력 팀으로 꼽았다. 차명석(MBC스포츠플러스), 이종열(SBS스포츠) 해설위원은 LG를 선택했다.

넥센이 1순위로 주목 받은 것은, 확실한 투타 기둥이 가세한 것에 대한 평가가 높았기 때문이다. 안경현 위원은 “에이스 역할을 해줄 에스밀 로저스와 4번타자 박병호가 돌아왔다. 이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지난해 우승팀 KIA 또한 에이스와 4번타자(최형우)의 존재로 큰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장성호 위원은 “조상우와 한현희 같은 부상 선수들이 완전히 복귀했다. 어설픈 선수들이 돌아온 게 아니라 확실한 자원이 돌아온 것이기 때문에, 넥센의 전력은 분명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효봉 위원은 선발 최원태의 성장 같은 부가 요소도 거론했다. 

LG를 향한 희망 목소리도 따른다. 차명석 위원은 “LG는 기본적으로 투수력을 갖추고 있는 팀이다. 여기에 김현수의 가세로 타력이 상승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이종열 위원은 “LG는 지난해 초반을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 없이 어려움이 많았지만, 올해는 새 외국인투수 타일러 윌슨부터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윌슨-소사-차우찬으로 이어지는 선발이 탄탄할 것으로 보여 어느팀과 견줘도 밀리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NC는 정말 위험할까

5강 이탈 위험 팀으로는, 끝내 한팀을 고르지 못한 이종열 위원을 제외한 4명의 위원이 NC를 지목했다.

안경현 위원은 “김태군이 안방에서 빠지면서 확실한 포수가 없다. 트레이드를 했지만 완벽하다고 보기 어렵다. 전반적으로 전력에 마이너스 요소가 많다”고 했다. 차명석 위원은 “주력 불펜투수들이 지난해 많이 던진 편이다. 그런 부분이 올시즌 레이스에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장성호 위원은 NC의 선발진에 주목했다. “새 외국인투수인 왕웨이중과 로건 베렛은 검증이 되지 않았다. 외국인 투수들이 제몫을 못해주면 국내 젊은 투수들에게도 부담이 따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효봉 위원은 NC의 공격력을 눈여겨봤다. “NC는 아무래도 공격 의존도가 높은 팀인데, 타선이 전체적으로 하향세인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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