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정영삼 5방+보다 더 강렬한 신명호 3P 2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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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신명호는 역대 정규리그에서 3점슛 성공률 23.0%(118/514)에 그쳤다. 그렇지만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면 달라진다. 플레이오프 통산 3점슛 성공률은 37.6%(32/85)다. 

22일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KCC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린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1차전이 열리기 전에 정영삼의 득점포가 터지길 바랐다. 정영삼은 1,2차전 모두 무득점에 그쳤다. 

이날은 달랐다. 1쿼터에만 3점슛 2방을 성공한 정영삼은 2쿼터에도 3개를 더하며 3점슛 5개를 터트렸다. 5개 성공은 정영삼의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이다. 정영삼은 이날 17득점했다. 다만, 후반에 득점이 없었던 게 아쉽다. 

KCC 주포는 이정현이다. 이정현은 이날 전반까지 4개의 3점슛 중 1개 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KCC는 정영삼을 막지 못하며 전반을 31-54로 마쳤다. 잠잠하던 이정현이 3쿼터에 3점슛 4방을 성공했다. 추격하는 흐름을 만들었다. 

이정현은 4쿼터에도 3점슛 한 방을 더 성공했다. 이날 총 6개의 3점슛을 집중시켰다. 이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3점슛 성공 최다 동률 기록이다. 2년 전 KGC인삼공사 소속으로 KCC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3점슛 6개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승패를 떠나 정영삼과 이정현의 3점슛 대결이 흥미로웠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양팀 선수들이 각각 5개 이상 3점슛을 성공한 건 10번째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05~2006시즌 서울 삼성과 대구 오리온스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나왔다. 이규섭과 오용준이 각각 5개씩 3점슛을 성공했다. 정영삼과 이정현의 기록은 10번째이지만, 12년 만에 나온 흔치 않은 기록이다. 

그럼에도 정영삼과 이정현의 3점슛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기 선수가 있다. 바로 신명호다. 신명호는 4쿼터 중반 73-87로 끌려갈 때 연속 3점슛 2개를 성공했다. KCC는 이 덕분에 한 때 26점 차이로 뒤지던 경기를 5점 차이까지 추격하는 힘을 얻었다.  



 

신명호는 수비가 뛰어난 대신 3점슛이 약한 선수다. 정규리그만 보면 딱 그렇다. 신명호는 10시즌 동안 활약하며 정규리그 통산 3점슛 성공률 23.0%(118/514)를 기록 중이다. 한 시즌 3점슛 성공률이 30% 이상 넘어선 적이 없다. 최근 4시즌 3점슛 성공률은 18.8%(33/176). 

그렇지만 플레이오프에선 전혀 선수다. 3점슛을 그냥 내버려두면 안 된다. 신명호는 플레이오프 통산 3점슛 성공률 37.6%(32/85)를 기록 중이다. 정규리그에선 경기당 평균 0.3개 성공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선 경기당 평균 0.9개를 넣었다. 

역대 플레이오프 중 3경기만 출전한 2007~2008시즌(0%, 0/4)과 2011~2012시즌(20.0%, 1/5)에만 3점슛 성공률이 저조할 뿐 출전 기회가 많았던 플레이오프에선 준수한 3점슛 능력을 발휘했다. 

2008~2009시즌에는 11경기에서 14개(40개 시도, 35.0%)의 3점슛을 성공했다. 2010~2011시즌과 2015~2016시즌 플레이오프에선 성공률 46.7%(7/15)와 42.1%(8/19)를 각각 기록했다. 

신명호는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전혀 다른 3점슛 감각을 뽐내는 선수다. 그걸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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