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광고' 논란, KOVO는 '규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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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OK저축은행의 홈경기에서 한국배구연맹(KOVO)이 영입한 스폰서의 광고가 사라진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KOVO 이사회가 앞으로는 이 같은 행위를 허용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KOVO는 19일 제15기 제4차 이사회에서 현행 마케팅 규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경기장 광고 관련 내용이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된 것은 지난 11일 OK저축은행-KB손해보험전에서 벌어진 소동 때문이다. 코트에 부착된 OK저축은행 경쟁사의 광고가 제거된 것이다. A사는 이번 시즌에 앞서 KOVO와 공식 후원사 계약을 체결했다.

OK저축은행은 KOVO측에 해당 광고를 떼어내도 되냐고 문의한 뒤 답변을 받아 일을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당연히 다른 구단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이는 사무국장들의 KOVO 항의 방문으로 이어졌다. 해당 사태는 이사회에서 향후 같은 일을 되풀이 하지 말자는 결론을 내리면서 막을 내리는 분위기다. 

이사회는 “연맹의 원활한 수익사업을 도모하고, 구단 간의 형평성을 고려해 현행 규정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광고 활성화를 위해 광고 개발, 운영 방법을 개선하고, 연맹이 유치한 경기장 광고에 대해서도 해당 구단과 사전 협의 등의 절차를 통해 마찰을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연맹 관계자는 “내년 시즌부터 연맹이 스폰서를 유치할 때 구단과 충분히 교감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신인 드래프트 추첨 방식에는 변화가 생겼다. 직전 시즌 하위권 3팀에게 부여하던 50%, 35%, 15%씩 확률(나머지 팀은 직전 시즌 순위 역순으로 선발 순서 지정)을 85%로 줄여 35%, 30%, 20%로 배분하고, 나머지 15%는 성적에 따라 상위 팀(남자부 4위 8%, 3위 4%, 2위 2%, 1위 1%·여자부 3위 9%, 2위 4%, 1위 2%)에게 차등 배분토록 했다. 직전 시즌 우승팀도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 여자부는 2019~2020시즌부터, 남자부는 2020~2021시즌부터 변경된 규정이 적용된다. 

내년 시즌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은 해외에서 열기로 했다. 국내에서 하자는 일부 의견이 있었지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우수 선수 확보가 중요한 요소인 만큼, 참가선수들의 원활한 컨디션 조절 및 기량 발휘에 이점이 있는 해외 개최를 선택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 기준은 정규리그 전체 경기 25% 이상 출전시 해당연수 1년 취득에서 전체 경기 40% 이상 출전시 1년을 인정해 주기로 상향 조정했다. 

이사회는 원활한 국가대표팀 소집과 운영을 위해 일부 규정에 손을 댔다. 정당한 사유 없이 대표팀 소집 불응시 연맹 제재 금을 200만원(이하)에서 500만원(이하)으로 증액, 부과하기로 했다. 부상으로 대표팀 소집에 불응하거나 제외될 경우에도 진단 기간 동안 또는 해당 국제대회에 대표팀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연맹 주최·주관 경기에 출전을 금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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