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평균관중 급추락…호날두 판매, 오판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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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일궈낸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시즌 관중 급감에 시달리고 있다. 성적 부진과 함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대형 스타를 내준 후유증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스페인 유력지 AS는 지난 17일 이 같은 주장을 전했다. AS는 “포르투갈 출신 스타의 이적은 눈에 띌 만큼 내려가는 레알 마드리드의 관중 수와 맞물리고 있다”며 “라 리가 평균 관중 수는 5000명이 줄었고, 챔피언스리그 평균 관중은 1만1000명이나 줄었다. 산티아고 솔라리가 재미있는 축구를 하지 않는 것, 흥미를 끌 만한 이적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이유지만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호날두가 사라졌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레알이 홈구장으로 쓰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8만1044석을 수용할 수 있다. 그런데 올해 홈 경기 관중 기록을 보면, 8만명 이상을 돌파한 경우는 없다. 레알은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등 올해 총 12차례 홈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지역 더비에서 7만8642명이 들어찬 것 말고는 7만 이상 입장한 경기가 없다. 헤타페와 라리가 개막전에서 4만8446명에 그친 것을 비롯해 0-3으로 참패한 지난 13일 CSKA 모스크바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 지난 16일 1-0으로 힘겹게 이긴 라요 바예카노와 라리가 경기에선 두 경기 연속 5만명대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12차례 홈 경기 평균 관중은 6만2820.2명으로 좌석 점유율이 77.5%에 불과하다.

레알의 관중 수 추락은 세계적인 빅클럽도 방심하면 팬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레알은 지난 3년간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하며 지구상 최고의 클럽으로 다시 올라섰다. 호날두를 팔아 1150억원 가량의 거액의 이적료를 챙겼지만, 지금의 저조한 흥행을 생각하면 호날두를 데리고 있는 것과 팔아치운 것 중 어느 선택이 현명했는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레알은 지난 여름 스페인 대표팀에서 빼온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부진하자 4달 만에 경질했다. 라리가 성적은 여전히 부진해 승점 29로 4위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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