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조기우승 ‘청신호’…KBL, 흥행참패 ‘적신호’

[BO]엠비 0 1225 0

ㆍ2위 인천 전자랜드와 5.5게임 차
ㆍ5라운드서 정규리그 우승 ‘예약’
ㆍKBL, 역대 최소 관중에 조마조마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연승 신바람 속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통산 7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일찌감치 예약했다.

하지만 모비스가 독주하는 만큼 KBL의 상위권 판도에는 맥이 빠졌다. 정규리그 6라운드 체제에서 사상 최초로 5라운드에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자유계약선수 라건아(리카르도 라틀리프·사진)를 영입해 막강 전력을 다진 모비스는 지난 16일 원주 DB전에서 12연승을 거두며 KBL 사상 최단 경기 20승(3패) 기록을 세웠다. 과거 두 차례 24경기 20승 달성을 1게임 앞당겼다.

기존 강호의 부진도 모비스 독주의 이유다. 디펜딩 챔피언 SK와 높이의 팀 KCC가 그나마 모비스를 견제해줄 것이란 시즌 전 기대는 두 팀 주전들의 부상이 잇따르면서 빗나갔다. 20승 돌파 시점에서 2위 인천 전자랜드(15승9패)와의 승차는 5.5게임.

이 추세라면 5라운드에 정규리그 우승이 결정날 수도 있다. 2011~2012시즌 파죽지세로 내달렸던 원주 동부는 정규리그 7경기를 남기고 40승7패를 기록, 2위 KGC를 7.5게임 차로 따돌리고 최단 경기 우승 확정 기록을 남겼다. 6라운드 9경기를 남기고 우승하려면 5라운드까지 2위와 9.5게임 차, 또는 상대전적 우위 속에 9게임 차로 앞서야 한다.

KBL로선 원치 않는 시나리오다. 2011~2012시즌 동부는 2위 KGC를 8게임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당시엔 오세근, 김선형 등 거물신인들이 가세해 리그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외국인 선수도 1명만 뛰는 제도 아래서 역대 최다인 133만 관중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정반대다. KBL 총 관중 수는 54경기 체제 역대 최소였던 지난 시즌(76만여명)의 같은 경기 수(114경기)에 비해 1만6000여명이나 줄었다. 나머지 9개팀도 모비스는 이미 경쟁 상대에서 제외한 상태. 정규리그 2위 싸움에 집중하면서 플레이오프로 초점을 맞춰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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