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진 전멸’ 모비스, 11연승 최대 장애물

 

[OSEN=고양, 서정환 기자] 현대모비스가 10연승을 달렸지만 유재학 감독은 웃을 수 없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3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8-2019시즌 SKT 5GX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80-66으로 제압했다. 10연승을 달린 현대모비스(18승 3패)는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9위 오리온(8승 14패)은 3연승이 좌절됐다.

돌발상황이 생겼다. 3쿼터 쇼터와 함께 속공을 뛰던 양동근이 쇼터와 엉켜 넘어지면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양동근은 경기에서 제외됐고, 부상부위에 얼음찜질을 받았다. 유재학 감독은 “아침에 병원검진을 받아봐야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염려했다.

가뜩이나 가드가 없는 현대모비스다. 이날 이대성은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한 터였다. 이제 현대모비스 로스터에 정통 포인트가드는 아무도 남지 않게 됐다. 쇼터가 포인트가드를 보고, 박경상이 슈팅가드로 나서는 고육지책을 할 수밖에 없다.

유 감독은 “가드가 아무도 없다. 2군에서 두 선수를 올려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뽑은 고졸출신 서명진은 아직 실전투입은 무리다. 유 감독은 “서명진은 학업 때문에 12월에 뛸 수 없다. 지금 부산에서 재활을 하고 있다. 몸을 불리고 스피드를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직 어려서 가능하다. 봐서 투입하겠다”며 멀리 내다봤다.

과연 현대모비스는 가드진이 전멸한 가운데서 연승가도를 이어갈 수 있을까. 현대모비스는 15일 최하위 삼성을 울산에서 상대하고 16일 DB와 원주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동거리도 길어 불리한 상황이다. 현대모비스가 11연승에 성공한다면 구단 최다연승 역대 공동 2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