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노재욱이 말하는 베테랑 유광우와의 ‘공존’

[BO]엠비 0 1252 0
 


우리카드가 추구하는 최상의 가치는 팀, 그리고 승리다. 세터 노재욱(26)과 유광우(33)의 ‘공존’이 가능한 이유다.

노재욱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대1 트레이드로 한국전력으로부터 노재욱을 영입한 뒤 5승2패로 상승세다. 신영철 감독이 베테랑 유광우 대신 노재욱에게 야전 사령관의 자리를 내주는 결단에서 출발했다. ‘스피드 배구’에 강점을 지닌 노재욱은 리버맨 아가메즈의 타점을 살리는 토스를 구사하면서도 신예 황경민과는 빠르고 다채로운 플레이를 구사한다. 이를 지켜보는 신 감독의 얼굴엔 연일 미소가 번진다.

주장 유광우의 희생이 뒷받침됐다. 노재욱이 주전 세터를 차지하면서 코트보다는 웜업존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묵묵하게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노재욱이 흔들릴 때마다 그 빈틈을 채워주는 것이 유광우의 존재감이다. 후배 노재욱에게도 든든한 버팀목이다. 


 


노재욱은 유광우와의 공존에 대해 ‘윈-윈’이라는 표현을 쓴다. 결국 팀이 이기기 위해선 선수들 간 보완하고 상생해야하는 구조가 필수다. 둘 역시 프로의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있다. 노재욱은 “우리는 프로 선수다. 일단 서로 윈-윈 해야한다. 내가 못하면 광우 형이 해주는 것처럼 광우 형이 안 되면 내가 들어가는 것”이라며 “배구는 단체 운동이다. 팀을 위한 것이지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신 감독도 유광우, 김정환에게 ‘팀 퍼스트’의 기조에 대해 강조했다. 둘과 함께 커피를 마시며 베테랑의 도움을 부탁했다. 신 감독은 “구단 입장에서는 이기기 위해, 성적을 내기 위해 나를 감독으로 부임시켰다. 어떻게든 성적을 내는데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며 “선수들이 하나가 돼야 팀도 성적이 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경기를 위한 감독의 선택이다. 베테랑 둘을 불러 ‘미안하다. 함께 도와달라. 부탁한다’고 잘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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