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Review] '윌리엄스 괴수 모드' DB, 오리온 꺾고 시즌 첫 3연승...7위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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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원주/이성민 기자] 윌리엄스의 맹활약을 앞세운 DB가 올 시즌 첫 3연승을 질주했다.

원주 DB는 6일(목)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리온 윌리엄스(25점 12리바운드 3스틸 2블록슛), 김태홍(14점 3리바운드), 윤호영(13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지훈(10점 3어시스트)의 활약을 묶어 92-85로 승리했다.

DB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첫 3연승 행진. 8승 11패를 기록하며 SK와 공동 7위로 올라섰다. 패배한 오리온은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6승 13패로 9위 자리를 지켰다. 

◆1쿼터 : 원주 DB 32-18 고양 오리온

양 팀은 팽팽한 균형 속에서 1쿼터 초반부를 지나쳤다. 오리온은 최승욱의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득점 행진으로 1쿼터 초반 공격을 풀어나갔다. DB는 스크린 플레이와 컷인 움직임으로 맞불을 놨다. 주전 라인업으로 코트를 밟은 5명의 선수가 모두 득점에 가담했다.

팽팽한 균형을 깨뜨린 쪽은 DB였다. 포스터, 이광재, 한정원 투입 후 수비 응집력과 트랜지션 속도가 동시에 상승했다. 수비 라인을 하프라인까지 끌어올려 잇단 수비 성공을 거뒀고, 거침없는 속공 전개로 점수를 쓸어 담았다. 김태홍이 속공과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3점슛 1개 포함 7득점을 뽑아내며 피니셔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종료 2분 39초를 남겨놓고 20점 고지를 밟은 DB였다(21-13, DB 리드).

흐름을 잡은 DB는 1쿼터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거세게 몰아쳤다. 빈틈없는 스위치 맨투맨 디펜스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수비 리바운드 이후 적극적인 속공 전개로 득점 페이스를 유지했다. 한정원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선수(이광재, 포스터, 이우정, 박지훈)가 번갈아가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종료 15.5초 전 자유투 득점으로 매조 지어진 포스터의 개인 돌파 공격을 끝으로 1쿼터를 정리했다.   

◆2쿼터 : 원주 DB 61-44 고양 오리온

DB는 1쿼터에 잡은 리드를 지키는 데 힘을 쏟았다. 2쿼터 시작과 함께 오리온이 먼로, 시거스를 앞세워 골밑을 집중 공략했지만, 포스터와 윌리엄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정원의 지원 사격도 좋았다. 

DB의 두 자릿수 격차 리드는 흔들림 없이 계속됐다. 득점 페이스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속공 적극성은 1쿼터보다 떨어졌지만,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픽 게임과 컷인 움직임,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세컨드 찬스 득점 등 다채로운 공격 옵션을 꺼내들었다. 오리온의 거센 저항도 DB의 화력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시종일관 우위를 지킨 DB는 60점 고지를 돌파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쿼터 : 원주 DB 73-69 고양 오리온

오리온의 3쿼터 초반 추격 강도가 거셌다. 먼로가 골밑에서 중심을 잘 잡았고, 시거스가 미드레인지와 3점슛 라인 밖을 넘나들며 쉴 새 없이 득점을 터뜨렸다. 대부분이 DB 수비가 정돈되기 전에 마무리 된 얼리 오펜스였다. 매 공격 포제션마다 점수를 추가한 오리온이었다. 

이에 반해 DB는 전반전까지 효과적으로 먹혀들었던 패싱 게임이 자취를 감췄다. 개인기에 의한 단발적인 공격이 주를 이뤘다. 오리온의 스위치 맨투맨 디펜스에 막힐 수밖에 없었다. 공수 양면에 걸쳐 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DB는 3쿼터 시작 후 5분여 만에 2점 차 리드를 허용하고 말았다(65-63, DB 리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오리온은 종료 1분 34초를 남겨놓은 시점 최진수의 돌파 레이업으로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더 이상의 진전은 없었다. DB가 팀 파울 상황을 영리하게 이용했기 때문. 박지훈이 연속 자유투를 얻어내 4점을 추가했다. 위기를 넘긴 DB는 73-69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 원주 DB 92-85 고양 오리온

DB가 4쿼터 초반 집중력을 발휘했다. 3쿼터에 다소 좋지 않았던 공격 흐름과 득점 페이스를 패싱 게임을 기반으로 한 세트 오펜스로 극복했다. 윌리엄스에게 공을 투입한 뒤 파생되는 기회들을 살렸다. 매 공격 포제션 마다 득점을 올리다시피 했다. 

이에 반해 오리온은 먼로가 윌리엄스에 꽁꽁 틀어 막혔다. 의도적으로 1대1 포스트 업을 시도했지만, 힘에서 밀어내지 못했다. 페이더웨이 혹은 패스에 의존했다. 득점 확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4분 14초가 흐른 시점, DB가 다시금 9점 차로 달아났다(82-73, DB 리드).

DB는 남은 시간 집중력을 발휘했다. 오리온의 가장 확률 높은 공격 루트인 먼로 포스트 업을 원천 봉쇄해 추격 의지를 꺾었다. 종료 1분 35초를 남겨놓고 포스터가 돌파에 이은 더블 클러치 레이업으로 쐐기포를 박았다. 10차로 달아난 DB는 더 이상의 추격과 변화를 허용하지 않는 득점이었다. DB가 그대로 승리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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