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삼성 밀러, “첫 경기부터 이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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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홈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한다. 그래서 더더욱 토요일 첫 경기부터 이기겠다.” 

네이트 밀러(185.2m, F)가 돌아왔다. 밀러는 2016~2017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활약한 뒤 2017~2018시즌 중 인천 전자랜드 조쉬 셀비의 교체 선수로 다시 KBL 코트를 밟았다. 이번에도 지난 시즌처럼 글렌 코지의 교체 선수로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밀러는 3년 전에 눈 여겨 봤던 선수”라며 “론 하워드가 우선이었고, 밀러가 두 번째였는데 고민을 하다 하워드와 계약했었다”고 밀러와 인연을 털어놓았다. 삼성은 당시 시즌 중 하워드를 에릭 와이즈로 교체한 바 있다. 와이즈 역시 밀러처럼 수비에 장점이 있는 선수다. 

밀러는 지난 두 시즌 동안 56경기 평균 25분 43초 출전해 13.4점 5.6리바운드 3.0어시스트 2.1스틸 3점슛 성공률 28.8%(62/215)를 기록했다. 2.1스틸에서 알 수 있듯 공격보다 수비에 능하다. 3점슛 성공률이 떨어지지만, 지난 시즌 6라운드 때 3점슛 성공률은 59.1%(13/22)로 상당히 높았다. 

밀러는 삼성에 합류해 일주일 가량 팀 훈련을 소화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이상민 감독은 “지역방어 설 때도 센스가 뛰어나다”며 밀러의 수비 능력을 기대하고 있다. 김동욱과 장민국이 부상 중인 삼성은 밀러가 골밑에서 유진 펠프스와 함께 힘을 실어주면서 수비에 집중한다면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4일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오후 훈련을 마친 뒤 밀러를 만나 KBL로 돌아온 소감을 들었다. 다음은 밀러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우선 KBL에 다시 돌아온 소감이 듣고 싶습니다. 

다시 한국에서 뛰게 된 게 감사하다. 지금은 어떻게든 팀을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게 목표다. 예전 한국에 오려고 했을 때 삼성이 나에게 관심이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 그 관심이 서로 맞아떨어져서 더 기쁘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상대했던 삼성과 직접 생활을 하며 느낀 삼성은 어떤가요? 

KBL에 처음 왔을 때 삼성이 좋은 성적(챔피언결정전 진출)을 거뒀던 걸로 기억한다. 서울에 연고를 두고 있어서 지리적으로 좋은 팀이다. 직접 와보니까 들었던 것만큼 좋다.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외국선수 제도가 바뀌어서 밀러 선수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조금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경기 출전시간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라서 코트에 나가면 최선을 다할 거다. 다른 팀을 보니까 가드 외국선수들이 많다. 나는 골밑 플레이를 할 줄 알면서도 외곽수비까지 자신 있다. 내외곽 모두 수비하면서도 포스트업이 가능해서 이 부분을 이점으로 활용 가능하다. 

이상민 감독은 밀러 선수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현재 몸 상태는 어느 정도인가요? 

내가 원하는 만큼의 몸 상태가 아니다. 지금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경기에 들어가면 모든 걸 다 쏟아 붓겠다. 

삼성은 수비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데 팀 내에서 자신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어느 팀에서 뛰든 내 장기는 수비라고 생각한다. 삼성에서 팀 훈련을 하며 수비 주문이 많아서 그 부분에서 더 부응하려고 하고, 내가 해야 하는 가장 큰 역할이 수비라는 걸 느낀다. 그렇지만, 경기에 들어가면 수비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내 공격도 보면서 동료들의 득점기회까지 만들어주고 싶다. 

삼성은 이전 소속팀 현대모비스, 전자랜드와 훈련 방식이 조금 다른데요. 일주일 가량 훈련해보니까 어떤가요? 

현대모비스나 전자랜드는 훈련량이 많은데 삼성은 프로다운 점을 더 강조한다. 이게 좋지만 선수들이 이런 훈련방식을 존중하지 않고, 열심히 안 하면 뒤처질 수 있다. 그래서 프로답게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 


현대모비스나 전자랜드로 막 복귀했을 때 3점슛 성공률이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시즌 막판 6라운드 3점슛 성공률이 59%로 대폭 올랐습니다. 

항상 반복하고 연습을 많이 해서 3점슛이 좋아졌다. 이런 노력을 삼성에서 계속해나갈 거다. 전자랜드에 또 좋은 가드들이 있었다. 내가 공을 잡고 기회를 만들어서 슛을 던지는 것보다 패스를 받아서 던지는 슛이 더 많았다. 삼성에도 좋은 가드들이 있어서 이번 시즌에도 3점슛이 좋을 거다. 3점슛을 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격에서 내 장기는 골밑으로 치고 들어가는 돌파다. 이 두 가지를 잘 활용하면 삼성을 승리로 이끄는데 도움이 될 거다. 

일주일 가량 훈련하는 동안 펠프스와 호흡은 어떤가요? 

지금까지 함께 지내는 동안 친구로서도, 동료로서도 좋은 관계와 호흡을 유지하고 있다. 펠프스는 골밑에서 열심히 하고, 뛰어난 능력까지 갖췄다. 난 패스도 잘 하기에 경기를 치를수록 펠프스와 더 좋은 조화를 보여줄 수 있을 거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평균 2.1개의 스틸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능력을 삼성에서도 발휘한다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농구를 할 때 수비에 가장 애착을 느낀다. 삼성에서도 수비를 열심히 하면 스틸이 많이 나올 거다. 스틸을 많이 하려면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의지를 가지고 있다. 삼성에서도 스틸 능력을 많이 보여줄 거다. 

삼성이 7연패 중입니다. 8일부터 경기에 나서는데, 앞으로 어떻게 경기에 임할 건가요?

토요일 경기에서 승리하는데 집중할 거다. 특히, 홈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한다. 그래서 더더욱 토요일 첫 경기부터 이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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