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괴물신인 돈치치 “댈러스, 돈∼워리”

[BO]엠비 0 1333 0

최근 20경기서 18.5득점 고른 활약/NBA 서부지구 ‘이달의 신인’ 선정/은퇴 앞둔 노비츠키 후계자 꼽혀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는 ‘독일 병정’으로 불리는 더크 노비츠키(40)를 앞세워 2010∼2011시즌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노비츠키는 통산 3만 득점 이상을 기록한 역대 7번째이자 미국인이 아닌 유일한 선수다. 이번 2018∼2019시즌까지 21년째 댈러스 유니폼만 입어 NBA 사상 한 팀에서 가장 오래 뛴 선수이기도 하다. 


 


노비츠키의 은퇴가 다가오는 가운데 그의 후계자가 다시 유럽에서 날아왔다. 슬로베니아 출신의 19세 신성 루카 돈치치(201㎝·사진)다.

돈치치는 4일 NBA 사무국이 발표한 서부지구 이달의 신인에 선정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시즌 개막 이후 11월까지 치른 20경기에서 평균 33.1분을 뛰면서 18.5득점, 6.5리바운드, 4.3어시스트 1.1스틸, 야투율 44.3%, 3점슛 성공률 38.2%(경기당 2.4개) 등 전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루키 가운데 득점과 출전시간 1위에 리바운드 4위, 어시스트 2위, 스틸 2위에 올라 있다. 노비츠키의 노쇠화 이후 하락세이던 댈러스는 돈치치를 앞세워 11승10패로 5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하며 3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돈치치는 18세에 유럽리그를 평정한 천재다. 16세에 스페인 강호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유럽리그에 데뷔해 2년 만에 유럽리그 MVP에 오른 뒤 NBA의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애틀랜타 호크스에 지명된 직후 곧바로 댈러스로 트레이드 됐다. 높은 지명순위만큼 기대도 컸지만 3점슛 능력이 부족해 성공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들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돈치치는 말 그대로 물건이었다. 양손을 자유자재로 쓰는 드리블과 돌파능력, 팩앤롤 등 동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뛰어난 농구지능에 약점이었던 슈팅까지 좋아져 ‘만능선수’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스몰포워드가 주포지션이지만 포인트가드로 나설 정도다. 10월30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서는 31점(3점슛 4개), 8리바운드, 4어시스트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신인이 한 경기 세 부문에서 이 정도 기록을 쓴 것은 케빈 가넷(은퇴), 케빈 듀랜트(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등 MVP급 슈퍼스타들 정도였다. 실책이 경기당 3.8개로 많은 편이지만 이는 경험이 쌓이면 줄어들 수 있어 큰 약점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돈치치는 피닉스 선스의 드래프트 1순위 디안드레 에이튼보다 앞선 가장 강력한 신인상 후보이자 ‘제2의 노비츠키’로 NBA의 새로운 유럽 아이콘이 될 가능성이 높다. 

0 댓글